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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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가 이야기하는 속죄는 어떤 이야기이며, 오떤 울림을 줄 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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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의 살인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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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탑의 살인 - 치넨 미키토, 리드비/ 2022.07.01, p,564>

- "명탐정은 복잡하고 불가사의한 사건만 다루거든요. 경찰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기이한 사건 말이에요."

- "미스터리 소설은 작자와 독자가 온 힘을 다해 서로의 지혜를 겨루는 고상한 지적 게임이에요."

- "즉, 왓슨 역할은 별 볼 일 없는 보통 사람이지만, 곁에 있음으로써 명탐정을 빛내 줄 수 있는 촉매 같은 존재예요."

- 그 기행의 이면에는 그렇게 치밀한 추리가 숨어 있었다니. 유마는 눈앞에 있는 명탐정의 실력을 새삼 실감했다.

- "세상 물정을 모르는군, 선생. 이 세상에 못 파는 건 없어. 남의 호적을 사면 그 인물이 되어 온갖 더러운 짓을 할 수 있지. 그리고 위험해지면 그 호적을 버리면 그만이야. 그래서 범죄자는 남의 호적을 몹시 탐내지."

-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영예를 얻으면 얻을수록 더 크게 칭송받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리는 법이지. 그렇게 되면 바닥없는 늪에 가라앉는 거나 마찬가지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돼. 아무리 비윤리적인 수단도."

- "그래, 수많은 피해자가 차례차례 끔직하게 살해당하는 복잡기괴한 연쇄 살인 사건. 그야말로 명탐정의 능력을 과시할 만한 무대지. 그 사건을 해결하면 명탐정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거야.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연쇄 살인을 막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해."

★ 최근에 관심이 생긴 치넨 미키토의, 특히 구원자의 손길을 너무 재밌게 읽었던 터라 기대하면서 읽었다.

유리탑을 만든 주인이며 미스터리광이자 수집가이며 의학연구자인 코즈시마 타로는 깊은 산 속에 위치한 이 유리탑 모양의 저택에 명탐정, 형사, 영능력자, 미스터리소설가, 미스터리 편집자 등을 초대한다. 위대한 발표를 하겠다며 초대를 하고 열리기 전에 그 중 코즈시마의 주치의인 이치조 유마는 그를 살해하려고 그가 수집해 놓은 복어독을 이용하여 살해한다. 그러나 코즈시마 타로가 죽기 직전에 집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밀실로 만들어 놓고 자연스럽게 범인이 아닌 듯 다른 이들과 합류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감식반은 산사태로 인해 사흘 후에나 경찰이 찾아올 수 있다 하였는데,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밀실에서!

이치조 유마는 자신의 살인까지 다음 살인사건의 범인에게 뒤집어씌울 요량으로 명탐정과 짝을 이룬다.

개인적으로 범인의 소스를 여러군데서 흘려서 그런가, 얘가 범인이겠구나라고 추측은 되었다. 하지만, 범인만 대충 짐작으로 맞췄지만 추리의 과정은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결론으로 가는 길이 흥미로웠다. 소년탐정 김전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께에 비해 술술 읽히며 다른 이야기인 듯 하지만 새끼를 꼬듯이 엮어지면서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꽤나 재밌을 책이지 않을까 싶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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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5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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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구 : 흙의 장벽 1,2 - 마리즈 콩데, 은행나무/ 2022.05.30, 1권-404p,2권- 496p>

- 살육과 강간과 약탈! 피, 사방에 흐르는 피뿐! 게다가 세구의 역사 전체가 피와 폭력의 역사가 아니던가?

- 아들 하나가 오고, 아들 하나가 간다. 삶은 방적기에서 빠져나오는 무명천과 같아서, 부활의 무덤인 동시에 침실이자 다산의 자궁이다.

- 불행은 어머니 배 속에 든 아이와 같다. 그 무엇도 그 아이의 탄생을 멈출 수 없다.

- 디에모고는 자신의 아들을 알아 본 순간 꿈틀대던 이기적인 기쁨에 대해 평생 자책해야 했다.

-노예는 자신의 주인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런다면스스로에 대한 존중을 잃는 거다. 떠나야 했다. 이상하게도 낯설어져버린 가족을 되찾아야 했다.

-밤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니까. 인간의 악의가 날뛰게 하며, 병과 가난과 광기를 비처럼 퍼붓는 혼령들이니까.....

- 세구에서는 이야기들이 무성했다. 그처럼 트라오레 집안사람들이 급사, 실종, 온갖 종류의 불행으로 충격을 받다니,대체 그 집안에 뭐가 있는 걸까? 그들과 왕래하며 지내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등을 돌려야 하는 게 아닌가 곱씹었다.

- 노예 신분, 그건 사람을 만신창이 혹은 야수로 바꾸어놓는다. 가족의 품에서 강제로 떨어져 나왔을 때 미처 열여섯이 안 되었으니, 지금 그녀는 스물이 채 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의 마음은 그녀를 세상에 낳아준 어머니보다도 더 늙었고, 심지어 할머니보다도 더 늙은 노파의 마음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씁쓸했다.

- 아이는 식물과 같다. 많은 사랑을 기울이면 결국에는 반듯하게, 태양을 향해 똑바르게 자라난다.

- 말로발리는 세상의 길에 올라 무엇을 찾아다닌 걸까?

🌿 솔직히 이 책은 매우 흥미로웠으면서도 읽는데 좀 고전했다. 그 이유인 즉슨, 나는 아프리카에 대한 걸 생각해 보니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읽으면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반성하면서 읽으면서도 내가 세구의 주인공들을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정보를 공유한다거나 잘 쓴 서평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또 써 본다.

18세기 세구 왕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세구의 트라오레 가문 귀족인 두지카와 그의 각기 다른 아내들의 아들들이 겪어가는 그 일대기들에 안타까워도하고, 그 삶에서 아프리카를 둘러싼 약탈과 노예무역과 이슬람개종에 대한 이야기도 대단히 흥미로웠다.

3세대의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두지카의 네 아들(개인적으로도 이게 주축이라고 생각하지만)의 이야기가 끌고 가는 힘이 대단했다. 특히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세구를 떠난 장남 티에코로, 유괴범에게 납치당하고 난 후, 노예로 삶을 살게 되며(귀족이었던 그가), 아버지 두지카와 많이 닮았지만 노예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시가 , 첩이자 페울족 가문인 시라의 아들 말로발리의 이야기까지,

또한 주물사의 존재와 죽고 나서 그의 영혼이 누군가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라든가, 예언이 흥미로웠다. 노예무역과 빈번하게 등장하는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아프리카대륙에대한 횡포와 착취와 그리고 멸시, 그리고 이들 부족간의 멸시와 반감 등이 서로서로 어우러지면서 뭐랄까.. 사실 허무했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서 종교와 인종으로 나뉘어지며 정실과 첩의 자식으로 살아가는 삶과 뿌리까지 올라가며 고통받는 그들의 모습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쩌면 난 내심 지금의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던 건가 싶었다.

읽다보면 등장인물의 상황과 생각에 대해 점차 몰입하게 되고,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억지 이해가 아닌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잘 풀어낸 스토리에 점차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야기에 깊게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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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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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 미나토 가나에, 소미미디어

- " 네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을 나도 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해 데리고 나왔더니 뭘 봐도 너무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네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

- 이 이야기의 다음은 없다. 결말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고 해야 할까. 경황없는 일상 속에서 소설 결말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을지 모르겠으나 결말 없는 이야기는 여행의 동반자로 안성맞춤일지 모른다.

- 부모와 자식이 똑같은 감동을 공유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 갑판 끝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배가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그대로 곧장 수평선을 보면 마치 자신이 파도를 헤치며 돌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 보지 못한 목적지, 미래를 향해

- 이 소설을 본인의 해석이나 의견을 더하지 않고 내게 건넨 것은 스스로 답을 찾으라는 의미일까.

- "누가 그래? 그거, 틀림없이 질투야. 꿈에 다가간 아야코 씨를 질투하는 거야."

-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성립하는 것인데 모두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니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 그렇지 않은가. 무엇이 옳은지 몰라 그 대답을 찾아 떠난 여행이다.

- 마흔을 넘기며 급격히 늙어버렸나. 아니, 틀림없이 이십 년간 조금씩 녹슬어왔는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알아차린 것이다.

- 그러나 제대로 된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의 지점에서 만드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궁합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

- "옛날에는 여기에 서면 지금은 평범한 학생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빛을 마음대로 다루는 사람이 되자는 화려한 상상이 마구 솟았는데 지금 보니 반짝이는 것은 딱 이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좋은 것 같아. 너무 가까우면 빨려드니까."

🕊 미나토가나에 순한맛 순한맛의 결정판이다! 내가 좋아하는 미나토가나에 그 작가가 맞은가!!싶을 정도로 순한맛이다. 그래서 더 좋았다. 내 연인의 새로운 모습에 설레는 느낌이랄까?

8편의 단편이 서로서로 미완성소설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하늘 저편>에서 이야기를 쓰게 된 에미의 과정에흐뭇하게 읽고 있다가, 끝이 났다..? 어라 이야기를 나보고 지으라는 건가? 싶었다가. 그 이야기가 전해지고 전해진다.홋카이도를 배경으로 배를 타고 여행가는 암에 걸린 임산부, 오랜 꿈이 프로 카메라인을 포기하려는 남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홋카이도로 자전거 여행 온 방송국 입사예정인 여자, 라이딩으로 여행하는 아버지, 오랜만에 모인 대학교 동기들, 그리고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

서로서로 얽혀지는 이야기도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에미의 소설을 읽고 서로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고, 해석해가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며 어 그런 결말을 만들 수도 있겠군이라며 즐거워했다.

나라면 어떤 결말을 만들까? 여기서 쓰면 내용이 다 나올 것 같아 쓰진 못하겠지만, 역자 후기 너무 재미있었다. "이 작가, 그동안 쌩한 표정으로 마구 칼을 날려댄 것도 쇼였나.아니면 이 사람도 나이가 들었나"라고 적힌 문장에서 깔깔거리며 박장대소했다. 순해진 작가 대신 역자가 쓴 이야기 아주 서늘했다. 아니 역자님 한번 이야기를 번외로 좀 더 길게 써주시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예전에 읽고 싶어서 원서로까지 구비했었다. 미나토가나에의 순한 맛도 역시나 좋았다. 그래도 매운 맛 다시 한 번 또 읽고 싶다. 매운 맛 찐하게 한 번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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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야 - 싱글대디와 개구쟁이 아들의 좌충우돌 동반성장기!
이상혁 글.그림 / 정민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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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야 - 이상혁, 정민사/ 2022.06.25, p,228>

- 그러나 그 수많은 가정들 중 단 한 가지, 28살에 내가 아이가 생겨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하는 상상은 결혼생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주요한 시발점 역할을 했고 나는 이 결혼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 어느 날 문득 '살림'이라는 단어가 말 그대로 '살리다'의 명사형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갈 즈음, 나는 이혼이라는 인생의 큰 굴곡을 딛고 다시금 의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살림을 하다보니 내가 살게 된 것이다.

- 또한 어쩌다 육아에 대한 사담이 오고 갔을 때, 내 아이야기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아빠가 대단하네. 멋지다."와 같은 응원이었기에 힘을 얻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이 듣기 좋은 말 속에는 '그건 엄마들이 하는 역할인데'라는 전제가 숨어 있었다.

- 결론은 "여기 나처럼 혼자 아이 키우며 사는 사람도 있어요. 힘들어 죽겠어요!"가 아니라, "제가 양쪽 모두의 입장이되어보니 엄마도 힘들고, 아빠도 어려워요. 우리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요."이다

- 이처럼 지금 별다른 의미 없이 남겨둔 우리의 모습이 훗날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가치로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다. ~ 그리고 언젠가 내가 늙어 스스로 떠올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이 소중한 기록들의 도움으로 나라는 사람이 도형이와 함께 얼마나 행복한 날들을 살았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찍고, 쓰고, 남기려고노력한다.

🕊 저자는 아이가 46개월 즈음에 아내와 이혼을 하고 싱글대디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아이가 느낄 외로움이나 엄마의 부재를 보이지 않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마음과 회사에 다니면서 아이를 위해 스스로의 많은 노력과 주변의 배려 등이 코끝이 찡하면서도 애 둘 엄마인 나도 읽으면서 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좀 많았다.

이 책이 낯설었던 느낌은 아마도 일반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의 양육은 엄마, 양육비는 아빠가 부담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 본인도 싱글대디이기에 느끼는 사회적 안전망과 제도의미약함에 많은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알게 모르게 가진 편견들이 꽤 있었구나 하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미 알고 있고,육아를 하다보니 느끼는 건 아이가 나를 키우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굉장히 자주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결핍과 나의 한계를 마주하고 그걸 견디고 넘어서서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내가 있기 때문이다.

도형이가 그렸다는 지구 그림에 씨익 웃고, 살림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한 저자의 생각에 오! 진짜 그러네라고 호응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야기(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어렸을 때처럼 지내보기(신문지 편성표에서 체크해서 보고 등등) 재밌고, 생각해볼만한 에피소드로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싱글대디와 도형이를 응원한다! 그리고 나도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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