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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일홍 (지은이) 부크럼 2024-07-29>
ෆ⃛
아이에겐 짧고, 엄마에겐 기나긴 여름방학의 끝이 보여간다.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월할 줄 알았는데, 어째 점점 버거워지는 것 같다. 이런 방학에 읽기 적절했던 책이랄까…? 글이 글자로 안 읽히고,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고, 되돌아가서 읽고, 결국 덮어버리게 되는.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지금 적절한 책이었다.
가볍게 생각을 전환하고 싶을 때, 책을 펴서 읽었다.
책의 세계로 빠져들어 잠시 다른 세계로 갔다가 돌아왔다. 현생에 지쳐 있는 내게 응원의 문장이 마음을 두드려주었다.
내가
사랑에, 사람에, 일에, 육아 등으로 자신이 해야할 들을 잘 견디라고, 그리고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기에. 선물하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 어른이 된다는 건 숱한 책임들 뒤로 밀려난 자시을 잊지 않고 끌어내는 일이라고. 버티는 나를 지켜 내는 일이라고. 가장 가까운 마음을 아끼려 드는 것도 나의 몫이라고.
🔖 나의 괴로움을 내가 키워 내고 있음을 느낄 때, 그때야말로 단순해져야 할 때다. 흔들리는 마음은 흘러가게 두고, 버리지 못하면 잠시 보관하는 마음으로. 쏟아지는 부정에 속지 말고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기초를 행해야 할 때. 대부분 한숨 자면 괜찮아질 것들이었고, 맛있는 음식 한 입과 숨찬 운동 한 번이면 잊히는 불안이었고, 따뜻한 물로 씻고 나오면 개운해지는 마음이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