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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라 이웃나라 -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의 맛깔나는 음식과 생활 이야기
비카쉬 저스틴 쿠니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2월
평점 :
<맛나라 이웃나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의 맛깔나는 음식과 생활 이야기 - 비카쉬 저스틴 쿠니 (지은이) 창비교육 2024-02-26>
ෆ⃛
요리를 소개하는 나라들의 이야기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괜히 눈시울이 짠해졌다. 요리라는 건, 삶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인데, 요리야말로 한 나라의 아주 오래된 정신이지 않을까?싶었다.
외국에서 날아와 한국에서 둥지를 튼 사람들의 이야기, 22명의 이주민과 39명의 청소년, 지역 주민이 만나 음식을 만들고, 이주민들의 고향 사진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각 꼭지는 요리 이름, 그 나라말로 적은 맛있게 드세요. 한 컷 요리 그림, 이주 배경 주민의 이름과 출신국, 요리에 얽힌 추억과 만드는 방법, 식사 예절이 먼저 나오고, 요리 재료, 만드는 법, 요리 비법과 만화로 요리와 인생 이야기를 짤막하게 그려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와서 이주하게 된 배경이 재밌었고, 식사 예절이 생각보다 재밌었다. 특히나 태국 사람들은 식사 후에 트림을 하는 것을 음식이 아주 맛있었다는 의미로 생각해서 개의치 않아도 된다니…!!! 동공지진…!!!
4부 구성으로 메인요리, 간식, 수프&탕, 국수&만두로 되어 있는데 메인요리에서는 아이들에게 돼지고기로 만들 수 있는 필리핀의 아도보를 해 주고 싶었고, 간식은 그나마 여기 음식들 중 해 먹어 본 오코노미야키를 오랜만에 먹고 싶었다. 수프&탕에서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차카라카를, 국수&만두에서는 오랜만에 팟타이가 너무 먹고 싶었다…!
요리에 얽힌 이야기는 내가 만약에 오랜 시간 내가 살던 나라를 떠나 있다면 나는 무슨 요리가 생각날까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아마도 된장찌개와 김치가 아닐까… 싶었다.
🔖 친척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제가 말을 잘 못 알아들으니까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다들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는 그냥 조용히 있었어요. “언니가 이야기해야 하는데….”라는 말만 알아들었어요. 밖에 나가 보니, 동그란 추석 보름달이 떠 있었어요. ‘여기 달처럼 일본도 똑같은 달이 있는데….’ 한국의 달과 일본의 달은 똑같잖아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들었죠.
🔖 맛있는 음식들도 사먹었는데 새우가 정말 맛있었어요. 코코넛에 빨대를 꽂아 마시며 해변도 걸었죠. 모두 고향을 생각하면 함께 떠오르는 맛들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