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자매 (리커버) - 이디스 워튼 (지은이), 홍정아, 김욱동 (옮긴이) 을유문화사 2024-03-08>이디스 워튼의 작품은 #순수의시대 를 접하고 이번이 두번째로 접했다. 순수의 시대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독성이 더 좋다고 해야할까? 이디스워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제본부터가 일단 너무 좋은데 쫙 펴지는 게 아주아주 시원하다! 퓨어한 느낌의 표지까지 취향저격 그자체!! 이 책엔 중편소설 정도의 <버너 자매>와 2개의 단편<징구> <로마열>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버너자매는 #제인오스틴 의 #이성과감성 과 비슷한 느낌일까 싶었는데, 나의 편견을 딱 부숴뜨려주었다. 언니 앤 엘리자와 동생 에블리나는 “재봉사”라는 간판을 덜고 있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넉넉하지 않지만,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둘은 그럭저럭 생계를 유지해나간다. 동생의 생일 선물로 언니 앤 엘리자는 시계를 광장 건너편에 있는 허먼 래미라는 독일인에게 사온다. 그에게 호감을 품지만 동생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는데… 동생은 허먼 래미와의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데…와…이게 또 이렇게 전개가 될 수 있구나.동생을 위해 포기하는 언니의 마음이, 동생이 허먼 래미과의 결실을 이루는 그 과정이, 미묘하게 거슬리던 부분들이 허먼래미의 과거와 결합되면서 맞는 잔인한 현실이… 여자의 삶은 남자를 만나서 또 다른 삶이 펼쳐지는데 그 과정이 참 씁쓸하다. 아니 남자를 떠나서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접근해서 삶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결말까지도 너무 현실스러워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시계를 하나 샀을 뿐인데… 인생의 댓가가 너무 가혹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과 등장인물의 감정묘사가 아주 좋았다. 징구는 나역시도 징구가 뭐야? 하면서 읽다가 마지막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었다!! 로마열 역시 통수를 치는 반전처럼 느껴져서 인생의 서슬퍼런 인간사랄까. 짧은데 너무 짜릿하게 재밌었다!! 이디스워튼도 좋아하는 작가에 또 이렇게 꼭꼭 담아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