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시요일 (엮은이) 미디어창비 2024-02-29>ෆ⃛ 내게 시는 참 어렵고도 어려운 장르인데, 유난히 서포터즈로 시들을 자주 보는 것 같아서 책이 내게 ”이제는 소설도 좀 적당히 보고 시를 좀 읽어보는 게 어떻겠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시의 세계가 어려운 내게 좀 좋았다☺️ 책의 제목이 참 좋다.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이라고 되어 있다. 그 다음엔 사랑이지가 바로 연달아 떠오른다.그런 사랑에 관한 많은 이들의 시에 내 사랑도 타인의 사랑도 어디선가 드라마에서 본 듯한, 영화에서 본 듯한, 소설 속의 사랑도 떠오르고 또 떠올랐다. 읽으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나로 여겨질 내가 문득 튀어나온다. 유난히 많이 머물렀던 시들이 있다. 그 시들을 곱씹어본다. 🩵 가장 아름다운 꿈은, 그애와 함께 있는 꿈이에요 (한정원)🩵 비 내리는 병실에서 빛이 일렁이고 있다우리는 서로 같은 아침을 바라본다 (최백규) 🩵 웃고 있는 서로를 보며 우리가 서로의 눈동자 속에서 무엇을 보고 또 알았는지 끝없이 이어진 수평선을 보며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주고 받았는지 (황인찬)🩵 첫눈 오면 뭐 할 거야. (신철규)🩵 내가 하는 사랑은 네가 나를 가졌다 놓았다 하기에(이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