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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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이 내리는 시간 - 브루나 단타스 로바토 (지은이), 김보람 (옮긴이) 다산책방 2026-07-08>


브라질에 있는 엄마와 비행기로 27시간 떨어진 미국에 있는 유학생 딸. 두 사람은 스카이프 화면 너머로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누며 물리적 거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랑을 이어간다. 참으로 다정하고도 아련한 모녀의 이야기다.

나는 누군가의 딸이기도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당연히 딸의 시선으로 읽어 내려갈 줄 알았던 책이었건만,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는 어느새 엄마의 마음이 되어 있었다. 언젠가 내 아이 역시 품을 떠나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 떠날 것이다. 그때 나는 그 거대한 독립의 시간을 어떻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도 어떻게 하면 엄마라는 안식처이자 친구 같은 동반자로 남을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내 아이에게 엄마를 향한 부채감을 주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보호자를 넘어, 아이가 지치고 두려울 때 언제든 조건 없이 기대어 쉴 수 있는 다정한 친구. 훗날 아이의 기억 속에 그저 '다정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오랜 바람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마음 깊이 새겨보았다.

✴︎ “가끔 꿈을 꿔. 네가 뭔가를 두려워한다는 걸 엄마가 알게 되는 그런 꿈 말이야. 그러고 나면 네가 무사하길, 네가 행복해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잠에서 깨. 우리 딸, 그렇게 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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