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엄마 말의 힘 - 자기주도가 가능한 초등 공부습관 잡아주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은지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정말이지 아이와 소통하는게 너무도 버거울 때가 많아졌다.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많은 말들이 부정적인 말들이라 그걸 되받아치는 엄마 말도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담겨져 나오고 있는 걸 깨닫게 되면서 인터넷이나 유툽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아이와의 소통이 잘 되는지를 찾아보았었는데 마침 서평의 기회로 받은 이 책이 약간의 길라잡이가 되어준 느낌이다.

  물론 이 책은 우리나라 엄마들이 그토록 열심히 찾아보는 수많은 교육서나 육아서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게다가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뻔한 내용이겠구나' 생각하고 들여다보았는데 다른 교육서들과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들어있었지만 뭐랄까, 큼지막한 글씨에 내용들이 쉽게 눈에 들어오도록한 편집이 참 잘 되어있고 내용의 순서가 읽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었다.

  이 책은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하지 않고도 아이가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엄마의 말 기술 책이라고 한다. 엄마가 응원을 100일간 해야하는 이유는 어떤 습관을 잡는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보통 100일을 그 기점으로 본다고 한다.

예전에 첫째를 임신했을 때, 그리고 출산 후 100일간 매일 아이를 위한 기도서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 100일간에 읽었던 말들이 나의 마음 가짐을 다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첫날부터 22일까지 아이 자존감의 높낮이를 딱 맞추는 시간으로 보고, 23일부터 41일까지 재촉하지 않고 지켜봐주는 시간, 42일에서 68일까지 공부가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시간, 69일에서 89일까지 생활습관, 공부습관 잡아주는 시간, 90일에서 100일까지를 재미 붙이고 실력을 쌓는 시간으로 구분해 놓고 각 날짜별로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말에 대해 설명하고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은 초등 아이가 자기주도가 가능한 공부습관 잡아주기 위해 엄마가 어떤 말들을 해야 하는 지 써 놓았지만 공부습관 뿐만아니라 그냥 일상습관 잡아주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매일 책장을 넘기며 아이에게 해 줄 말을 읽고 되새기며 좀 더 아이와의 소통과 관계가 나아지고 아이를 늘 응원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첫째가 동영상을 보면서 그림을 즐겨 그리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그대로 따라 베끼는 수준이라 사물을 잘 관찰해서 그리거나 자신만의 상상으로 그림을 그리기는 원하던 때, 마침 신문사에서 풍자만화를 오랫동안 그려왔던 작가가 펴낸 책이라고 소개가 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던 아이가 역시나 엄마가 읽기 전에 먼저 펼쳐 읽어내려가더니 그림 그리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기는 것 같다고 하며 엄마도 책을 보면 재미있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그림 그리는 전문적인 스킬이나 특정 스타일의 작업 방법들을 다루지는 않는다. 작가는 빈 공간에 무언가 자국을 남길 수만 있다면 누구든 그림을 배우고 그릴 수 있다고 하며,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를 만화작가 답게 귀여운 캐릭터를 빌려 만화로 나타내어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그림을 그릴 때 중요한 건 '관찰'로 보고 있다. 우리 주변의 어떤 사물이든 관찰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그말은 즉, 그림의 대상이 된다. 그림이라는 것은 수많은 관찰의 결과이자 완성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을 열고 눈을 떠서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일이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 아주 공감한다.

그림은 세상을 다각도로 볼 수 있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한다. 평소에 그림 그리기에 대한 호기심은 있으나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거나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기의 출발점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이스라엘 친구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 중 하나인 이 책을 보고 너무도 기뻐서 꼭 읽어보고 싶다고 떼써서 받은 책.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출판디자인은 어느 나라도 따라갈 수 없을 듯 하다. 이스라엘 히브리어 원서로 나온 책은 정말 너무도 단순하고 굉장히 재미없어 보인다. 작가인 요아브 블룸도 SNS에서 이 책이 한글판으로 발매되었다고 소개하며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뭔가 마법 같고 신비스러운 느낌이라고.

  설레임 속에 받아 본 책은 정말이지 책두께가 어마무시해서 처음에 걱정부터 앞서게 했다. 분명히 히브리어로 쓰여진 책은 얇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표지는 너무 맘에 들었다. 신비스럽고 오묘한 내용들이 잔뜩 들어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두꺼운 장편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역시 이 책도 두께때문에 걱정하며 책장을 넘기는데 인물들의 관계와 배경을 파악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몇번이고 앞으로 다시 가서 읽어왔던지. 그래서 솔직히 처음에는 도저히 머릿속에 내용이 들어오질 않아서 책을 덮어버리고는 한동안 읽지 않았다. 그러고는 몇일이 흐른 후,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한 30퍼센트 정도 페이지가 지나고나니 그제서야 내용 이해도 되고 왜 이 책이 미스터리 판타지인지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 벤에게 건네진 위스키 한 병, 이 위스키가 벤에게 가져다주는 다가올 날들에 대한 모험들이 정말 두께에 빛바랬던 책을 너무도 재미있는 책으로 바꾸어주었다.

   이 소설에 대한 줄거리나 내용에 관한 건 따로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나처럼 책표지를 보고 반해서 손에 들고는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기묘한 모험을 해보길 바란다.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 자존감, 관계, 감정에 휘둘리는 십 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알고십대 1
웰시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나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사춘기에 접어든 내 아이와 어떻게 잘 버티고 잘 지낼 수 있을까이다. 분명히 나도 십대때 사춘기를 거치면서 휘몰아치는 감정을 어찌할 바 몰라 힘들어했던 때가 있었건만 요즘의 나는 그 모든 걸 잊어버린 듯 아이와 자꾸 부딪혀왔다. 아이에게 자꾸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어떻게 다루고 표현해야 할 지 말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에 답답해하던 때 눈에 이 책이 들어왔다.

네이버에서 재밌게 봤던 "웰시네 부부 에세이"의 웹툰 작가 웰시가 이 책의 작가이며 심리상담사라는 사실에 더 흥미를 가지고 보게 된 것 같다.

  작가는 일단 요즘 유행하는 용어인 존버(존* 버티기)를 "존중하며 버티기"라는 표현으로 바꾸면서 사춘기인 아이들이 무작정 혼자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십대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힘들때 어떻게 자신을 다독이며 버틸 수 있을 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확실히 웹툰 작가 웰시의 그림이 이 책의 포인트 중 하나인 것도 이 책에 재미를 더한다.

  목차를 보면, 10대 시절 가장 고민거리이고 힘든 점들을 잘 나열해 놓았다.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내가 싫어, 자꾸 부정적인 감정만 나타나, 친구들과 잘 지내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부모님과의 관계가 점점 어색해져 등의 마음을 열거하고 마지막에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버티기"로 끝을 맺고 있다.

  사실, 이 책은 나보다 우리 아이가 먼저 읽었다. 읽고난 후 엄마에게도 무조건 꼭 읽어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래야 자기가 어떤 마음 상태인지 알고 자기를 이해해줄 것 같다고. '참, 못난 엄마였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이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건 꼭 10대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닌 듯 요즘 많이 힘들었던 내게도 너무도 큰 위로를 안겨주었다.

"마음 껏 힘들어해도 괜찮아."

"울고 싶을 땐 마음 놓고 울어도 돼."

"화가 나는 건 당연해."

"네가 유약한 게 아니라, 누구라도 힘들 만해."

"힘들 땐 충분히, 마음껏 힘들어하렴."

              - 169쪽 / 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


  이 힘든 시기를 "네 마음을 존중하며" 지나갈 수 있기를!


* 이는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함 쫌 아는 10대 -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사회 쫌 아는 십대 15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걸까? 표지에 나타난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사들 중 하나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관한 처우와 임금에 관한 것이다. 분명히 둘 다 같은 시간, 같은 일을 하면서도 누구는 임금을 많이 받고 회사에서 받는 대우도 좋은 반면, 누구는 임금도 적게 받고 육아휴직 등을 받는 것조차 두려워한다. 모든 나라가 이럴까? 그건 아니다. 어떤 나라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비교할 때 계약기간의 유무 빼고는 임금 및 대우가 다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느게 공정한 걸까? 그치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건, 한국은 여전히 이런 부분에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후자의 나라에서는 공정하다고 생각해서 다들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한국에는 아직 모두가 받아들이는 공정함의 기준이 없다. 시험과 경쟁이 아니라 다른 어떤 기준으로 공정하다를 판단할 수 있을까?



  처음엔 이 책을 10대를 위한 책으로 생각해서 가벼이 펼쳐들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만들었다.

  요즘 사회에 나타나는 불공정, 불평등의 모습들, 차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해 여러분야에서 나타난 불공정들, 그리고 미래에 필요한 공정함 등을 이 책은 다루고 있는데 정말 아이와 함께 읽고 얘기를 나눌만한 내용들이 참 많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공정함 논의의 배경을 생각해 보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공정함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 해답과 방향이 아니라 생각의 여지를 준 것 같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진정 만들 수 있을까?


* 이는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