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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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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하는 기계 신경망- TURBO C로 길들이는
이상원 지음 / 오므사(ohm사)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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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딥러닝- 인공지능이 불러올 산업 구조의 변화와 혁신
마쓰오 유타카 지음, 박기원 옮김, 엄태웅 감수 / 동아엠앤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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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은 뇌를 닮아 가는가
유신 지음 / 컬처룩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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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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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박 당하거나 비판을 받는 것에 익숙치 않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자연스러운 첫 반응은 '방어'이다.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고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한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에 맞춰서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생각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사실 거짓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논리가 무너지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의견이 나올 때 우리는 '뒤통수' 맞는다고 느낀다. 어라?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네? 요것봐라... 이제 불협화음, 인지기능 속에서 달라진 사고와 불일치하는 사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싸우기 시작한다. 어느 쪽이 힘이 세건 간에 진실과 사실은 엄연히 나와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책한 권을 읽는게 무슨 대수냐는 반응이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과학적인 사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사실, 어떤 실험에 대한 - 근거기반실천(Evidence Based Practice, EBP) - 근거를 나열할 때면 우리는 주눅들기도 하고, 무릎을 치거나 '맞어!'라고 감탄한다. 인간의 심리는 놀라울 정도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전혀 다른 것도 있고, 조금 다른 것도 있고,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라는 장면 속에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를 알아야 한다. 생각의 저편, 기저 속에서는 무엇이 숨어있는가. 도대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생각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맞다고 했을 때, 그것이 아니라고 했을 때 부정당하는 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61가지 실험을 통해서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라고 말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결과를 적은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꿰뚫은 실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마치 '다 알고 있었다'라고 비웃는 것처럼 말이다. 가벼운 실험도 있었지만, 죽음을 다룬 심리실험은 짤막했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는 부분이었다.





사후세계를 다룬 실험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을 것이다. 소위 각 분야의 전문가로 통칭하는 그분들이 진행하고, 컨트롤했던 실험이기에 신뢰가 갔었다. 정말 타당한 결과 - 원했던 결과 - 를 가져왔는지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독자들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했다. 이를테면 시력은 유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평생동안 안경을 벗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껏 나의 '습성' 즉, 눈을 나쁘게 하는 습관들이 나의 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결국, 부모의 유전자 때문에 나의 눈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오호..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래의 내 모습을 평가절하거나 '바뀌지 않을 거야'라고 단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가소성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듯이 '나는 바뀔 거야'라고 하는 사람과 '나는 바뀌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어느 문구를 발견하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고, 내가 성공하겠다"라고 마음 먹었을 때 정말로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생각한대로 이뤄진다고 했으니 말이다. 과학을 맹신해서는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21세기, 적어도 22세기 초반까지는 버틸 만하다. 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고, 지금도 학술지에 등재되는 연구의 결과물은 가히 상상 초월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 인간심리를 다룬 최신 연구에 대해서 리뷰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깊이를 갈고 닦아서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을 집필했다고 서두에 밝혀두었다. 우리는 성공한 발자취를 따라가기만 한다면 시행착오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에게 저자는 어떤 메세지를 주기를 원했을까? 독자마다, 취향에 따라, 선험적 근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여지를 두고, 인생 설계를 하라'는 말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다. 삶에 있어서 명백한 것은 없으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A=B'라는 생각보다는 B,C,D,E,F......X,Y,Z 까지 다양한 답안이 나올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고, 나에게 주는 응원의 메세지로 여기고 이만 줄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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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재택근무로 최고의 성과를 올렸나 - 새로운 일 방식으로 성과를 높인 기업들의 비밀
이형종 지음 / 레인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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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택근무 #텔레워크 #워케이션 #이형종 #혁신적인업무방법 #코로나 #팬데믹시대


#1 모이지 말라.

우리는 모이면 큰 일이 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전염병이라는 예상치 못한 문제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공포는 상상초월이다. 모이면 큰 일이다, 뉴스마다 외친다. "확진자 600명대, 확진다 700명대" 이제 지겨워졌다. 무감각해졌다는 말이 와닿는다. 피부로 느낄 수 없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확진자가 되거나 밀접접촉자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일전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이유로 사전 '검열'을 당하였다. 14일 간 집에서 머무르면서 전염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그것은 무시됐다. 음성이여도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증상이 없어도 그랬다. 자가격리라는 말로써 생포한 후 '예방'이라는 옷을 걸쳐 씌웠다. 옷을 벗기까지 14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세상이 멈춘 것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그만큼, 코로나는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변화시켰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르게 만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됐고, 그 여파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 - 재택근무? 그게 뭔가?

공간을 기준으로 '근무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는 시대를 살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펜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조금은 다른 생각, 상상을 하곤 한다. 이를 테면 '사무실에 가지 않더라도 출근하고, 일을 할 수 있고,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영화 제목처럼,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재택근무를 통해서 혁신을 겪고, 그 혁신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이 책을 통해서 소개되었다. 순식간에 변화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다. 몇 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업무의 승인과 결재, 나아가서 마케팅이나 영업, 재무관리, 인사관리 등 일련의 업무를 볼 때면 우리는 '대면방식'을 고집했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얼굴을 마주보고, 지지고 볶고(?)하는 일을 보았다. 그렇게 하는 옮다는 생각이었고,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았다. 산업현장 속에서 제조나 생산을 해야하는 업무의 특성을 볼 때 비대면으로 회사가 운영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결론은, 마주하지 않고서는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만나면 안 되는, 우리는 대면하면 큰 일 나는 시대에 직면했다. 그 상황이 오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서비스업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산업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의 습격은 정신차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갑작스레 재택근무를 해야하고, 전화로 업무를 보는 방식은 같았지만, 결재를 받거나 심지어 회의를 할 때도 만나지 말아야 한다니... 적잖은 당황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겪었을 경험이었다.





#3 - 도전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혁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도전받고 있고, 세상은 시험을 출제해놓고 우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바이러스는 일종의 넘어야 할 산이다. 빌 게이츠는 바이러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예전부터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그의 통찰력에 집중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무시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해결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어려워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산업현장의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모이지 않고 일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모이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하니, 고민해야한다. 고민에 빠진 기업에서는 '텔레워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누가 처음으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직접 보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니, 기존의 방식이 아니여서 조금 낯설고, 가능하겠냐고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든다. 그런데, 이 책은 '가능하다'라는 점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도전은 언제나 설레지 않느냐고 독자에게 질문한다.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4 - 재택근무 즉 텔레워크의 개념과 준비 그리고 실행방법,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의 본문 내용을 발췌하였기 때문에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텔레워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데, 많은 경영서에 보면 나오는 개념이다.


신뢰 = 믿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개념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되돌리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다.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성공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을 신뢰하되 검증하라고 하는 경영철학을 본 적이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여야 한다. 대면할 수 없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는, 눈으로 보고 있어도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개념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텔레워크의 도입의 평가항목

정량적평가

고객대응 - 고객대응 및 방문 횟수와 시간, 신규고객 확보 수, 고객유지 건수
업무효율 - 기획서, 보고서, 프로그램 작성 건수와 시간, 데이터 처리 수와 시간, 문의 처리 수와 시간
사무공간 비용 - 사무실 면적, 임대료, 부대비용, 사무실 수선 유지비용, 종이 소비량
장시간 노동 - 법정 근무시간 외 노동 시간
ICT 비용 - PC, 태플릿 정보기기 비용, 네트워크 비용, ICT 보수, 유지비용
이동비용 - 이동시간, 이동교통비(통근, 출장 등)
인력확보 육성 비용 - 신규채용의 지원자 수와 질, 이직자 수


정성적 평가

고객서비스 - 고객의 만족도
업무프로세서 - 정보공유도, 업무의 질, 생산성
커뮤니케이션 - 상사, 부하, 회사 관련 부서와 커뮤니케이션, 회의와 질
업무평가 - 평가에 대한 피평가자의 만족도
ICT시스템 -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업무방식의 질 - 업무 만족도, 출퇴근 피로도, 일 방식에 대한 만족도
생활의 질 - 사생활의 만족도, 가족과 관계, 주거, 취미, 지역 활동 등



텔레워크에 적합한 업무의 예시

자료작성 - 마케팅용 자료, 회사문서를 작성하는 업무, 업무에 따라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업무도 가능
자료입력과 분석 - 전표입력과 서류의 자료를 PC에 입력하는 작업, 입력작업 외에 엑셀로 자료가공과 분석 작업
디자인/프로그래밍 - 종이, 웹디자인, 설계 및 CAD의 디자인 업무, 각종 언어를 사용한 프로그래밍 업무
조사 - 고객의 니즈 파악, 인터넷을 활용한 설문조사



텔레워크 도입에 따른 유의사항

인사노무 관리 - 적절한 근태관리와 업무관리의 어려움 / 업무평가의 어려움
커뮤니케이션 - 정보전달과 교환 촉진, 고립감 / 소외감 해소
업무효율 - 특정 앱과 그래픽을 활용하여 기존과 동일한 업무효율과 생산성 확보
보안문제 - 보안에 관한 불안, 정보유출 위험 감소, 제자의 정보염탐, 단말분실과 도난 방지



텔레워크에 대한 올바른 개념

1.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일 방식 개선 수단
2. 직원의 복리후생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
3. 우수한 인력확보, 장시간의 노동시간 개선 등 경영과제를 해결하는 수단
4.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적은 투자로 시작할 수 있음
5. 처음에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
6. 텔레워크의 이용 빈도를 정해서 회사 출근과 병행하며 유연하게 실시할 수 있음
7. 중소기업은 채용인력을 모집할 때 효과적임
8. 정략적으로 파악하여 생산성 향상을 검증할 수 있음
9. 텔레워크를 도입하여 성공한 사례는 충분히 있음



하이 콘텍스트(High Context vs. 로우 콘텐스트(Low Context)

지식, 문화 가치관, 언어가 공통적으로 인식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처럼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콘텍스트의 공통점이 적고, 언어에 의존하여 커뮤니케이션하는 상황을 로우 콘텐스트(Low Context)라고 한다. 서로 당연하게 통용할 수 없다.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세계 문화를 하이, 로우 콘텐스트로 구분하고 비교하여 유명해졌다(p.254).




4단계의 경험학습 사이클

경험 - 해본다. 현실의 직장과 일에서 구체적인 경험을 한다.
성찰 - 회고한다. 자신의 경험을 다양한 관점에서 회고한다.
개념화 - 배운 것을 명확히 한다. 다른 상황에서 응용하도록 개념화한다.
실험 - 할 일에 배운 것을 응용한다.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고 행동해 본다.




일대일 미팅을 할 때 부하를 배려한다는 자세를 갖고...

1. 부하를 위한 시간이고 주인공은 부하다. 부하가 대화하고 싶은 것을 주제로 한다. 상사가 대화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장이 아니다.

2. 부하의 행동과 학습을 촉진한다. 부하의 학습경험을 넓히고, 동기부여와 성장 속도를 높이는 장이다.

3. 부하와 상사의 협동작업이다. 부하를 관리하고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행각하고 함께 달린다.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기업에서 직면한 상태이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고, 지역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대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그 상황을 벌써 1년 넘게 지속적으로 버티는 중이다. 속속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쳐서 쓰러지면 안 되겠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는 '지쳐서 쓰러지는' 것을 뭐라하면 곤란하다. 그만큼 힘들고, 지쳤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철학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다양한 개념을 소개한 책이었지만, 꼭 가져가야 할 개념은 바로 '신뢰'였다. 앞서 말했다시피 신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특히 우리 조직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있을까? 고민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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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자칼이 함께 춤출 때 -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비폭력대화(NVC)
세레나 루스트 지음, 이영주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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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impoz/222336501921

비폭력대화의 4가지 단계​

1)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 객관적 구체적으로 나의 느낌을 자극하는 일에 대해 표현하기

- 내가 무엇을 보았는가? 내가 반응하게 된 정확한 동기는 무엇인가?

- 예시: 너는 영화가 시작되고 20분 후에 왔어(관찰), 넌 또 너무 늦게 왔어(생각)







2) 해석하지 않고 느끼기

- 나의 느낌을 말하기

- 나는 지금 기분이 별로야, 나는 짜증이나, 나는 슬퍼 등등

- 상사한테 무시당한 느낌이야!(생각)







3) 수단/방법 대신 욕구 표현하기

- 나를 동요하게 한 그 느낌 뒤에 어떤 욕구들이 있는지 말하기

- 소속감, 자유, 안전, 자율성, 삶의 의미 등

- 나는 휴식이 필요해, 내일 소풍 갔으면 좋겠다.

예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즉 수단을 이야기한다.







4) 강요 대신 부탁하기

- 지금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 예시: 지금 식기세척기를 정리해 줄 수 있겠니?







자칼 나름의 미사여구로 말하기

1) 너는 정말 무능력해, 네가 문제야 >> 장애물(도덕주의적 판단)

- 자신의 의견이 "진실"이니까 객관적으로 그러하리라는 확신을 품고 행동한다.

- 평가절하, 분석, 비난, 판단을 서슴지 않는다.

- 타인을 실랄하게 비판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모욕하고 판단하며 창피를 준다.





2)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 위장 두건(책임 부인하기)

- 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 책임을 전가하기







3)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될지 알아서 해! >> 채찍(상, 벌을 당연시하는 말)

- "만약 네가 ~ 한다면" 형식을 이용해 명확하게, 미묘하게 상대방을 협박하고 겁을 준다.

- 상과 벌에 대한 이유, 기준은 자신이 정한다고 생각한다.







4) "너는 당연히 ~를 해야 해!" >> 죔쇠(강요)

- 지금 자신이 어떤지, 무엇이 필요한지 타인에게 요구한다.

-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의무가 있는지, 무엇을 했어야 했는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기린. 자칼
<----------------------------------------------------->

관찰, 느낌, 욕구, 부탁 장애물, 위장 두건, 채찍, 죔쇠







자칼의 특징

기린의 특징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방법 - 평가하고, 판단하는 전문가

상황 전체를 살피면서 말하고 듣는다.

우월감과 평가로 무장한 친구이다.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대화 속에 녹여낸다.

항상 무엇이 옳고, 그른지 확실하게 알고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감성적인, 연민을 품은 자신의 본성과 연결하려고 한다.

내가 곧 법이다.

객관적인 해결보다 인간적인 만남을 우선한다.

자신의 잣대를 타인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여긴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4단계를 자연스레 구사한다.

느낌이란 오히려 낯설고 어색하며, 자제력을 잃은 것으로 여긴다.

반격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승리자와 패배자가 있다고 여긴다.

침착하게 말하며, "그 사람은 바로 지금 어떤 느낌일까?" 자문하고, 또 자문한다.

승리자 편에 속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밖으로 다른 사람을 향한다.

자신을 정당화하거나 변명하는 동시에 용서를 구한다.

내 느낌이 무엇인지? 내게 무엇이 필요하지?

누군가를 옳아야 한다.

네 느낌은 무엇이니? 너는 무엇이 필요하지?

너는 뭔가 잘못됐어, 나는 뭔가 잘못됐어!

-





인과관계를 따지지 말고, 시간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말한다.

"~~할 때, ~~을 느낀다." (O)

"~~ 때문에 ~~을 느낀다." (X)





"나는 .... 하다(느낌), 왜냐하면 나는 .... 가 필요하기 때문에

/ ..... 가 중요하기 때문에(욕구)!"

이 표현이 바로 나의 느낌을 그 순간의 내 욕구와 연결해 주는 언어 공식이다.









비폭력대화의 원칙(p.95)

1) 평가를 섞지 않고 정말로 순수한 관찰만 표현하기

2)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지 않고 우리의 느낌 표현하기

3) 욕구를 그것을 충족시키는 수단, 방법과 혼동하지 않고 우리의 욕구 표현하기

4)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요나 '막연한 희망 사항'이 아니라 구체적인 부탁을 명확히 표현하기







첫 번째 단계 : 평가 없이 관찰하기

"실제 일어난 일에 대해 내가 어떻게 서술하는가?"

- 나의 관찰은 나의 평가와 이렇게 섞여있다.

(이건 미친 짓이야, 너는 이기적이야, 그 남자는 머저리야, 옆집 여자는 시끄러워, 애들은 정말 신경에 거슬려!)



- 증명할 수 있는 실제의 일에 대해 서술한다.

(한 번에 열두 명이 차에 탈 수 있을까?, 다른 사람 자리는 안 챙기고, 네 자리만 준비하는데?, 그 사람은 15분간 이야기하고, 앞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네, 아이들이 오전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어)





두 번째 단계 : 해석 대신 느낌

"나의 느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스스로 지는가?"

- 내 느낌이 이렇게 되도록 상대가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느낌을 해석과 함께 섞는다.

(난 조롱당한 느낌이다, 네 수다에 완전 질렸어, 나는 무시당한 느낌이야)



- 해석과 평가 없이 내 느낌에 이름을 붙인다.

(혼란스럽네, 나는 정직하고 진실한 것이 중요해, 나는 지칠대로 지쳤어, 일단 쉬고 싶어, 협력과 지원이 필요해, 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필요해요, 실망스럽네, 나는 수용이 필요해)





세 번째 단계 : 느낌 뒤에 있는 나의 욕구

"내 욕구에 대한 책임을 내가 어떻게 지는가"

- 내 욕구와 직면하는 것을 피한다(자칼의 언어)

(그녀가 나를 떠났기 때문에 슬프다, 네가 나를 정말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 기분이야, 네가 너무 늑장부리는 통에 정말 짜증이나, 네가 그렇게 크게 소리 지르니까 겁이 나!)



- 나는 내 느낌을 그 뒤에 있는 욕구의 신호로 본다. 이로써 내 느낌과 욕구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진다.

(유대와 소속감이 중요한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슬프고 쓸쓸해, 나는 친밀한 관계나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안해, 나는 지지와 혀볅이 더 필요해서 지금 혼란스러워, 내 시간을 어떻게 쓸지 내가 결정하고 싶기 떄문에 짜증이 나, 지금 무서워, 나는 안심하고 싶어)





네 번째 단계 : 모호한 소원이나 강요 대신 부탁하기

"상대방이 기꺼이 들어줄 수 있도록 어떻게 내 부탁을 표현할까?"



- 모호하고 일반적인 소원이나 감춰진 강요로 부탁한다.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줘, 좀 조심해 주세요, 말 좀 들어, 집 안 정리정돈 좀 해, 난 동등하게 대접받고 싶어)



- '지금 여기서' 실현 가능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부탁한다.

(내 방에 들어오기 전에 노크해 줄 수 있니?, 문을 조용히 닫아 주시겠어요?, 네가 무엇을 들었는지 나한테 말해 줄 수 있을까?, 네가 부엌에서 사용한 것들, 지금 제자리에 놓아 줄래?, 그 사례비, 50대 50으로 나누어 줄래?)





<느낀점>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 할까. 누가 나에게 '너의 행동은 잘못됐어, 고쳐'라고 말하면 기분이 상당히 나쁠 것이지만, 통찰을 하게 만드는 문장을 읽으니 부끄러웠고, 창피했다. 평소에 내가 하는 말버릇과 행동들이 고스란히 '자칼'의 모습과 흡사하고, 마치 나의 행동을 관찰한 다음에 적어놓은 것처럼 익숙했다. 통찰 또는 성찰, 나의 행동을 돌아보면서 느낌을 잠시 소개하면 첫 째는 부끄러웠다는 사실이다. 자칼의 말을 들으면서, 아니 읽으면서 나도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하니, 상대방이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지 생각하니 유구무언이었다. 입이 열개 있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나와 대화를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마치 싸우자고 하는 말처럼 자칼의 모습이 상상됐다. 그 자칼이 바로 나였다는 사실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졌다.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고 평가하고, 오히려 나는 이기고, 너는 져야 한다는 얄팍한 사고에 갇혔던 지난 날의 내가 떠올랐다.



솔직한 피드백을 누군가 나에게 주었다면 좋았을테지만 말이다.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의 조언은 6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 "난 선생님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일을 가져갔으면 책임을 지고 해내야 해요."라고 피드백을 받았던 말이다. 왜 잊히지 않을까? 나의 행동과 관련되어 있었을 것이다. 속도가 빠르면 무얼 하는가? 정확성이 없었고, 일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진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성과는 없었기 때문이다. 나와 엮이고 싶지 않았던 그 선생님은 잘나갔던 사람이었고, 자신의 꿈과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이었다. 다시, 그 피드백이 떠오른 이유는 바로 내가 자칼처럼 살아왔던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린의 말을 배우고 싶다. 정말이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내가 '옳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가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 나도 배우고 싶다.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연민의 마음을 갖고 상대방과 연결될 수 있을까.



비폭력대화는 그 꿈을 실현해주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실천적이고, 선험적인 목적으로 다가가고 싶고, 그것을 일상생활에 녹여내고 싶다. 그 뿐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않으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비폭력대화를 통해서 조금 더 성숙하고, "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자. 핵심은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4단계를 거쳐서 내가 원하는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일치될 때의 쾌감을 느껴보자. 느껴보고 싶다. 비폭력대화를 잘하고 싶다.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부끄러운 내 모습이 조금은 성숙해졌을 때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 내가 옳다고 믿는 자칼의 언어를 버리고, 기린의 모습과 언어로써 대하기를 다짐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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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체르노빌 - 세계 최대 핵 재앙의 전말
애덤 히긴보덤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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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르노빌 #핵재앙의전말 #소비에트공화국 #체르노빌의그날밤 #그날밤 #애덤히긴보덤 #독후감


#1
우리는 체르노빌이라는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미-소 냉전시대 때 핵 폭발이 일어났고, 체르노빌 근처 프리피야트 지역은 향후 100년이 넘어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말이다.







과거, 핵 발전소를 서구를 앞질러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사회주의 예찬론자와 그것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상징물이다. 체르노빌 1호기부터 4호기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계획과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던 국가의 전횡이다. 당의 지도부 특히나 국가라 칭하던 사람들의 '의견'이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법처럼 여겨지던 시대였다.







문제가 있어도 그것을 문제 삼지 않아야 하며, 할 수 없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해야 하는 감시와 명령의 시대였다. 소비에트 공화국은 결과적으로 붕괴하였다. 그들 스스로 말이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 폭발사고는 예견된 재앙이었고, 그 재앙의 끝은 국가의 소멸이었다. 그러나, 권력이라는 탐욕을 꿈꾸는 독재자는 전 세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니, 역사적인 사건을 돌이켜볼 때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의문을 품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2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왜 만들어졌는가. 그것은 미-소 갈등, 자본주의-사회주의의 대결이자, 상대방을 이기고 내가 추종하는 것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과 같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는 필요하다. 여러 군데에서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그 전기를 바탕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계획도시', '혁신도시'와 비슷했던 체르노빌 프리피야트 도시는 가난과 물자 부족을 겪었던 타 지역과는 다른 풍족하고, 살기 좋은, 젊은이들이 넘치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은 후 '원자력 발전소'에 가는 것이 꿈인 시절이었다. 그런데, 사회주의의 가장 큰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인하여 '단점'이 '장점'을 갉아먹는 문제가 곳곳에서 일어났고, 원자력 발전소 - 소위 문제가 발생하면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는 -라는 분야까지 영향이 미쳤다.







예견된 핵재앙이라는 말이 실감났던 것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거나 사고를 예방하는데, 발전소 건설의 중점을 두어야 함에도 '당 지도부의 승인과 계획에 따른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라는 명령이 우선됐다.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편법과 거짓말, 눈속임이 판을 쳤다. 깨진 유리의 법칙처럼 말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최대 사고 설계 기준까지 마련하였으나 예상할 수 없는 발전소 폭발사고를 겪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이었고, 국가를 이끄는 사람들, 특히 지도부, 수장들은 '원자력, 핵'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도,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최고결정을 내렸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므로, '알아서 되겠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3

이 책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 안에서 폭발사고가 있기 전, 컨트롤타워 내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사건의 전, 중, 후를 상세한 자료와 근거를 통해서 접근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프리피야트에서 있었던 일을 묘사한다. 계획 도시였던 살기 좋은 도시를 묘사하는 부분은 '젊은 사람들'이 살고 싶었던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부대시설과 볼거리, 친환경적인 도시의 모습은 아이를 낳고 기르기에 안성맞춤인 도시의 모습이었다.



전반부가 끝난 후 그림을 삽화로 넣어둔 부분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사진으로 잠시나마 간접체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깨끗한 건물과 반듯한 위치가 인상적이었다. 혁신도시를 살펴보면 '나중에 지은 최신 건물'이 바로 눈에 띈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히던 원자력 발전소 직원으로 출퇴근하면서 행복한 삶을 꿈꿨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4

AZ-5: 핵발전소의 제어봉을 일순간 삽입하여 핵분열을 억제하는 '긴급제동버튼'이다. 체르노빌 4호기는 점진적으로 제어봉이 삽입된다는 점을 발전소 운전원은 알 수 없었고, 8초~16초에 이르는 핵분열반응에서는 '영원 같은 시간' 동안 제어봉이 216개의 제어봉이 삽입되어 발전소를 꺼버린다.





RMBK-1000: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기를 지칭하며, 소비에프공화국이 자랑하는 과학발전의 산물이자, 상징물이었다. 발전소의 모델명이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담보할 수 없는 점들이 있었고, 결국 핵재앙을 일으키는 흉물이었으며, 소련의 전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하여 사회주의가 붕괴했다는 것을 상기하였다."라고 회고할 정도였다.





핵종: 방사능이 오염되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을 통틀어서 이야기한다.

(자세한 내용 참고자료: 핵종의 자세한 이야기)



노심용융: 핵분열은 특히나 높은 고열에서 반응한 후 고열로 물을 데워서 증기를 생산하고, 그 증기를 활용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터빈을 돌린다.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여 '발전에 적합한' 상태를 만들고, 전기생산 단위인 킬로와트를 통해서 최대출력으로 발전소를 돌리느냐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체르노빌은 노심, 핵발전소의 핵심 부분이 흑연을 뚫고,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였으므로 있어서는 안되고,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상태였다. 결국 고열로 분열하는 노심이 계속해서 녹아서 지표면을 뚫고 내려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차이나신드롬: 노심용융의 발전 단계이며,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할 경우, 지표면을 뚫고, 지구반대편까지 닿는 재앙적인 현상을 말한다.





핵폭발: 핵발전소의 핵심인데, 핵폭발을 안전한 수준에서 일으켜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를 증기로 치환하여 전기를 생상하는 터빈을 돌리는 것이 핵발전소의 핵심이다.





방사능노출증후군: 핵폭발사고 이후 불을 끄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지역의 소방관, 발전소 직원들이 방사능에 노출되어 노출된 신체 부 부위가 썩어들어가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면역력을 잃어서 결국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피부색이 변하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인 '백혈구'를 없애버리는 것을 뜻한다.





엘레나: 차폐막이라고 하며, 안전장치 중 하나다. 거대한 뚜껑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과거 소련에서는 상징적인 이름을 붙이기를 좋아한 듯 보인다.





흑연: 노심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핵분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체르노빌이 폭발하면서 이 흑연은 방사능오염물질이었고, HBO 체르노빌 드라마에서 '소방관이 흑연 덩어리를 손에 한 번 쥐었다가 놓친' 장면이 나오는데, 그 사람은 짧은 시간이 지난 후 손이 녹아버리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방사능이란 그만큼 무섭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제어봉, 감속제: 핵분열을 '전기생산'에 필요한 만큼 폭발시키고, 나머지는 억제, 제어하여 발전에 활용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에서는 문제를 그냥 떠안고, 발전소를 건립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독재자이자, 생명을 담보로 도박하는 것과 진배없다. 제어봉, 감속제는 인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었으나 RBMK-1000의 설계 자체의 결함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역할을 적시에 하지 못했고, 오히려 역반응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하였다.







<인상적인 등장인물들>

- 브류하노프: 체르노빌의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책임자이며,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려고 했던 부도덕한 사람이자, 당의 지도부, 권력에 무릎을 꿇었던 사람이다. 프리피아트라는 대도시의 계획을 책임졌던 사람이었으나 안전사고와 재앙에 대해서는 부인하였던 인물이다.





- 포민: 브류하노프와 마찬가지의 인물로써 책임자였다. 당의 권력에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이 저질렀던 오만함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짊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로써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고, 결국 이 인물은 재판에 넘겨졌다.





- 댜틀로프: 체르노빌 사고가 있었을 때 컨트롤 타워의 책임자였다. 이 인물은 이성적인 사람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무책임한 태도였기 때문에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부인하고 책임을 전가한 인물이다. 결국 이 인물은 재판에 넘겨졌다.





- 아키모프: 톱투노프와 마찬가지였고, 수석 엔지니어로써 발전소의 발전량을 체크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 체르노빌 4호기 컨트롤 타워의 직원이었다. 댜틀로프의 부당한 지시와 폭언에도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였던 인물이고, 톱투노프를 도와서 체크노빌 4호기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저출력 상태에서는 엔지니어의 손길을 거부한채 날뛰기 시작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고 댜틀로프라는 상사의 '명령'을 거부했던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 톱투노프: AZ-5 긴급제동장치를 누른 인물이고, 그의 행동으로 인하여 체크노빌 4호기는 폭발하였다. 훗날 '도대체 왜 발전소가 폭발하였는가?'를 조사하면서 밝혀진 사실이었는데, 매뉴얼에 적힌 대로 따랐다. 그의 행동에 있어서 흠잡을 곳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폭발을 막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폭발에 대한 사전교육 또는 런-다운 테스트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로 시한폭탄을 조종했던 신입 직원이었다.




- 보리스: 소련의 자원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레가소프의 요청으로 핵반을 늦추기 위해서 끌어모을 수 있는 자원을 죄다 끌어모아 목표를 달성한 인물이다. 다만, 방사능에 노출되어 조국에 충성을 바치고도 목숨을 잃는다.




- 레가소프: 연구소 소장이며, 핵분야에서는 자타공인이다. 전문가로 불리며 체크노빌을 봉합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책임자였다. 현장에서 벌어지고, 지도부 회의에서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은폐, 조작' 등의 모습에 경악한다. KGB라는 비밀경찰의 사찰 등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한 상태로 그는 자살한다. 레가소프가 없었다면 , 체르노빌은 아직도 불타고, 녹고 있을 수도 있다. 인상적인 인물이고, 진정한 과학자의 모습이다.








#5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딱 그 한 마디다. 체르노빌이 왜 "폭발"하였는가? 당의 지도부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였고,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이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밝혀진다.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일련의 과정은 역사적인 사고마다 등장하는 것이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물농장 #조지오웰 #HBO체르노빌 다시보기
사회주의를 동물농장을 비유하여 묘사한 책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진실을 은폐하는 행위들이 얼마나 큰 피해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언론에 의해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조건'이 걸렸다. 이 조건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진실은 영원히 은폐될 것이다. 소위 말해, 드러나면 곤란한 사실들이 우리 주변에 분명 있을 것이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말이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4대강 사업이 뜨거운 감자였고, LH사태를 겪으면서 과연 정부는 시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군사쿠데타를 얘기할 수 있고, 위안부 문제, IMF 국제원조를 받기까지의 과정과 금모으기 운동, 부정선거 등의 이슈도 토론해보거나 생각해볼 문제라 본다.




한 권의 책으로부터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는 것은 얼마나 훌륭한 선생인가?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역사를 통해서 옳은 행동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앎은 행함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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