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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쟁 - 디지털 쩐(錢)의 전쟁이 시작됐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5월
평점 :
#가상화폐 #암호화폐 #비트코인 #4차산업혁명 #ICO #블록체인 #알트코인
1. 작가 및 작품소개
2013년 2월 설립된 비즈니스워치라는 인터넷 경제 뉴스 매체에서 출간한 가상화폐 관련 '최신' 도서다. 일전에 암호화폐 또는 가상화폐로 전국이 떠들썩 했었던 일이 생각난다. 2017년 9월로 기억되는데,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의 가지차 2,500만원을 호가했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가즈아!'를 외치며 불나방이 빛을 향해 쫓아가듯이 달려나갔다.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에이~'라는 망설임 덕분에(?) 막차를 탈 수는 없었다.
이 책은 소위 가상화폐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룬 책이다. 솔직하게 초보자인 나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이 뭔지, 이더리움이 뭔지 또 가상화폐, 암호화폐는 또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어렴풋이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서만 들었으나 아무런 형태가 없었으나 사람들이 너도나도 투자(투기)한 이유를 몰랐던 사람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가상화폐의 열풍이 뜨겁다는 이야기만 줄곧 했었다. 그래서 '궁금'했었던 적이 많았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씩 해소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책이 완성된 것은 아니고, 여러 집필진이 공동저술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챕터별로 다양한 주제와 인터뷰 형식, 체험기, 리뷰 등의 방법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우리나라가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 줄거리 및 내용요약
챕터 1 "디지털 시대의 연금술, 가상화폐"라는 부분은 어떻게 비트코인 즉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전체 2,100만개 코인만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이 어떻게 탄생하였고, 나아가서 중앙집권적 통화정책을 벗어날 수 있는 차세대 '화폐'로써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소개한다. 소위 화페라는 것이 정부 또는 중앙은행의 통제 아래에서 자칫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고 고스란히 그 피해를 서민들이 짊어져야 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다 또 가상화폐의 세계 흐름과는 반대되는 선택을 했었던 정부의 섣부른 'ICO금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니 단기적인 '해법'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정치인들 또는 그동안에 해왔던 행동들이 오버랩되었다. 중국, 미국, 일본, 유럽, 스위스 등의 나라에서 어떻게 가상화페를 다루고, 취급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챕터 2 "오늘부터 시작하는 가상화폐 투자"에서는 실제로 작가들이 '투자'를 해보는 체험담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 4곳에 각각 투자하여 약 두 달간의 체험담을 써놓은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분명한 것은 '왜 비트코인 또는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오르내리고, 왔다리 갔다리 하는걸까?'라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 또한 책을 읽기 전에 '빗썸'이라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입 축하금 3,000원을 들고 이리저리 투자했었던 기억이 있다. 다만 대한민국 정부에서 ICO규제를 하기 전에 한화 입출금을 위한 계좌를 등록해놓지 않아서 2017년 9월 29일 이후로는 거래 자체를 할 수 없게 됐다. 서글픈 일이지만 하루에도 12번 넘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암호화폐'를 눈 앞에서 덩그러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작가님들이 투자를 직접 해보고 느낀 점을 얘기해주는 부분은 생동감이 있었고, 공감이 됐었다. 큰 금액을 투자한 것은 아니었지만 '혼란 또는 카오스'처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었고 또 거품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챕터 3 "가상화폐 열풍의 최대 승자, 거래소" 부분은 국내 주요 거래소 4곳에 대해 이야기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거나 가상화페 시장에 진출하고자 노력하는 대기업과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국내 4대 거래소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이었는데, 그 이외의 거래소는 정부의 규제에 가로막혀 상장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블록체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활용의 범위가 매우 넓고, 스펙트럼 자체가 넓어서 국가전략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암호화페는 규제하고, 블록체인은 장려한다.'라는 정부의 지침에 일침을 가한다. 이 문장은 결코 참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블록체인 기술을 장려하려면 당근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로 되돌려줘야 하는데 그것을 막고 있으니 어느 누가 '블록체인'으로 사업을 하거나 개발하려고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 의아하다는 설명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책을 쓴 저자들의 생각이 훨씬 신빙성(?)이 높아 보였다.
챕터 4 "코인판을 출렁이게 하는 '뜨거운 세금'" 부분은 가상화폐를 어떤 것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종류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단한다. 가능성은 양도소득세 또는 상속세 등이 거론되는데, 이마저도 법안이 마련되지 않고, 의회에 계류 중이거나 이미 발의된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꼬집는다. 부가가치세, 사업소득세, 양도소득세, 상속 또는 증여세 등에 대해서도 가상화폐가 어떤 '종류'의 화폐 또는 물건인지에 대해서 명확한 규정이 이뤄진 후에 비로소 과세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챕터 5 "투자와 투기 사이, 위태로운 줄타기" 부분은 가상화폐 열풍을 풍자하여 이러한 현상들이 투자인가 투기인가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투자 또는 투기로써 정의내리기 보다는 암호화페가 갖고 있는 진정한 내면의 가치를 알아보고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확천금의 기회는 아닐지라도 암호화페에 일찌감치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소개됐다. 방송에서 등장한 익명의 제보자는 눈앞에서 2억여원을 현금화해버렸다.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현금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황금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투자 또는 투기는 결국 '투자자'의 책임이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마련한다고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조언한다.
챕터 6 "미래를 그려낼 기술, 블록체인" 부분은 비트코인이라는 어마어마한 가치의 암호화폐를 탄생하게 한 근본적인 기술 '블록체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산장부 즉 거래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저장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거래에 관계된 모든 사람이 거래 정보가 들어있는 '블록'을 조각 조각 나눠 갖는 기술이며 해킹 또는 보안에 취약한 기존의 방식을 뒤집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블록체인에 대해서 관심이 매우 높았고,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서로(거래 당사자)간의 신뢰성, 안전성, 공유성 및 투명성을 22세기, 23세기 ... 우리가 발전해나갈 방향이기 때문이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암호화페를 규제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장려한다.'는 정부의 지침 또는 규제는 어불성설, 앞뒤가 맞지 않는 졸속정책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말한다.
3. 발췌 + 해석(키워드)
결국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블록체인이고, 암호화폐이다. 이 둘은 구분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고, 새롭고, 창조적인 경제(누가 말했듯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도구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2017년 9월 29일에 ICO를 규제한다(즉 금지한다.)는 규제는 사실상 졸속이며 폐기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들의 생각이다. 왜냐하면 세계 흐름은 가상화폐를 인정하고(중국은 반대이지만) 나아가서 기존의 통화를 제칠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된 '비트코인'이 달러 또는 유로화, 위안화, 한화를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서서히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부의 규제를 피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용되는 비트코인 또는 가상화폐를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허무맹랑한 소리라면 '헛소리'라고 무시할 것인데, 이는 그렇게 간단하게 치부할 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4. 추천 대상 및 이유
이 책은 암호화폐나 가상화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령 구분 없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 같은 사람도 '아~'라고 도트는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정의부터 삽화된 이미지와 이해를 돕는 부가적인 설명 덕분에 처음에는 의구심이 많이 생겼던 부분도 갈수록 쉽게 읽히고, 또 계속 연구해보고, 파헤쳐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사라지는 단어 또는 사라지는 개념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그것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입문서로 이 책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