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비트코인 - 블록체인 3.0 시대와 디지털화폐의 미래
나카지마 마사시 지음, 이용택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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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 + 작품소개
애프터 비트코인이라는 책 제목을 참 잘 지은 것 같다면서 작가님은 책 속에서 '감탄'하셨다. 그 이름을 지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에필로그로써 책을 마무리하였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이 책을 한 마디로 말하면 '비트코인 이후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비트코인이라는 '허상'을 쫓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 즉 아직까지 우리가 익숙한 화폐(법정통화)의 시스템과 구조를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암호화폐)가 대신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심지어 무분별하게 발행(ICO: 암호화폐공개)되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경계심과 의심의 눈초리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책 후반부에 사실과 근건에 따라서 적어놓았다. 난 책을 읽으며 이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갖고,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또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2. 줄거리 + 내용요약
이 책의 초반은 비트코인이라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허구와 진실을 말해준다. 충격적인 것은 1%의 사람들이 90%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는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2017년 하반기 때 비트코인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2,500만원에 거래됐던 적이 있다. 이는 비트코인 1만개로 피자 한 판을 사먹었다는 웃지못할 헤프닝이 ICO 초반에 있었다고 소개하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피자를 샀었던 사람이 누군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리고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의 의도를 자세하게 소개했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화폐 혁명을 기대하며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거나 차세대 화폐로써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확언하였으나 2018년 현재는 상위 1%가 비트코인의 가치(부의 가치)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니 창시자의 의도가 실현될 수 없다고 말한다. 조금은 아쉬운 상황이다.

이 책의 중후반부는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한다. 소위 분산형 장부 기술이라 얘기하는데 예를 들면 모종의 거래 정보를 이해관계 당사자만 알고 있는 기존의 거래 방식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그 거래에 관한 정보를 나눠서 보관하는 방식으로 소개한다. 중앙서버에 집중된 거래 정보를 거래 당사자(이해관계자)의 손 안에서 저장할 수 있으니 보안성과 신뢰성은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실증실험을 했거나 현재 하고 있는 나라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테면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유럽, 에스토니아, 미국, 중국, 일본 등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가상화폐가 법정통화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았다. 송금혁명, 금융거래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요되는 꿈 같은 세상을 소설처럼 소개하는 부분은 과거 "우리가 달나라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물론이지!"라고 SF영화에서나 말했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듯한 착각을 가져온다.

각 나라별로 다양한 실험 사례 중에서 한 정부의 은행권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한 실험은 신선했었다. 즉 주요 은행 4곳이 연합하여 보유하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암호화페(코인)으로 발행하고, 하루동안 전국 어디에서나 코인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뒤 은행 마감 시간이 지났을 때 코인을 다시 현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이 책의 저자도 양해를 구하고 있으나 머지 않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코인(암호화페)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든다.

비트코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정부에서 관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이다. 실증실험에서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암호화페인데, 비트코인은 책임주체가 없기 때문에 상위 1%의 사람들이 90%의 가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정리하니 명확하게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3. 발췌 + 해석(키워드)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블록체인이다. 차세대 기술로써 각광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아쉽기도 한 이 기술을 정부 차원이나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여 신뢰, 보안성이 높은 법정화폐를 만들 수만 있다면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법정화폐를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이 절약될 수 있고, 나아가서 환율전쟁이나 인플레이션 같은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상상'해볼 수 있다.

4. 추천대상 + 이유
암호화페는 2017년부터 화제였다. 언론에서는 암호화폐를 마치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고 시민들에게 알려왔는데,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들여다 본 결과는 아직까지 '실험'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 그것이 알고싶다(신일그룹의 신일골드코인 편)에서 다뤄진 내용을 보더라도 간큰 사기꾼들의 수법으로 활용될 수 있으니 속지 말아야 하고, 또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많이 알아야 하고,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술 부분도 미래의 먹거리가 될 기술이기 때문에 어떤 개념이고,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참 좋은 독후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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