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사람은 경우가 다르다. 그는 예수님이 전에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에 대해 물었던 부자 청년 관원 말이다. 마가는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라고 썼다. 패기 있 는 인상, 뭔가를 추구하는 마음, 영적 잠재력을 본 예수님은 그를 사랑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셨는가? 그의 좋은 자질을 칭찬하셨는가? 아니다. 이 청년이 갖추지 못한 점을 그 자리에서 지적하심으로 사랑을 표현하셨다.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막 10:21). 예수님은 그를 사랑하여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셨다. 그를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듣기 좋은 말만 하실 수는 없었다. 책임을 직면하게 만들려다가 젊은이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각오하실 만큼 그를 사랑하셨다.
브레넌 매닝은 "예수님의 엄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고, C. S. 루이스도 영적 스승인 조지 맥도널드에게서 빌려 온 ‘하나님의 냉정한 사랑‘이라는 인상적 표현을 종종 사용했다. 행동으로 나타난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인자와 긍휼이 풍성한 사랑이면서 동시에 거룩한 사랑이다. 상대의 심각 한 도덕적 문제를 못 본 체 외면하는 사랑은 참된 아가페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알맹이 없는 사랑이다. -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