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지향이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이제부터의 세대는 인공지능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을 삶의 지향으로 삼아야 하는 건가.

‘인공지능처럼 둬라.‘
이것이 알파고 이후 프로기사들의 목표였다. 인공지능처럼 두기 위해 인공지능처럼 느껴야 했다. 인간의 감각을 억누르고 지워야 했다. 인간이 쌓아 올린 바둑 지식은 잊어야 했다. 그런 인간 정석들이 몸에 덜 밴 젊은 기사들이 유리했다(10여 년 뒤에는 인간 정석을 전혀 배우지 않은 ‘AI 세대‘ 기사들이 활동할 텐데, 그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자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얼마나 인공지능처럼 두는가.‘ 이것이 프로기사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었다. 2010년대 후반 바둑계에서는 ‘AI 일치율‘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어떤 인간 기사가 인공지능이 추천한 수대로 돌을 둘 확률을 가리키는 말이다. ‘AI 일치율이 높다‘라는 말은곧 그 기사가 강하다는 뜻이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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