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달라졌다는 건 ‘왜‘에 대한 답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답이 달라졌다.

우리가 살던 시대와 우리 자녀들이 사는 시대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시대에 배울 수 있게 해주시는 부모님에 대해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배우도록 강요받고, 배울 기회도 너무 많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학업의 기회에 감사할환경은 아닙니다. 아울러 우리 세대의 학업 동기가 빈곤의 탈출이거나 계층 이동이었다면, 지금 아이들에게는 그런 종류의 동기가 없습니다. 상당수 중산층 아이들에게는 자기실현이 중요한 동기입니다. 자신에게 재미있느냐 의미 있느냐가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빈곤 탈출이나 계층 이동을 꿈꾸던 부모 세대에게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인내심이 중요한 덕목일 수 있었지만 자기실현과 재미있고 행복한 인생이 목표인 지금 세대에게는 흥미·의미가 중요한 가치가 됩니다. 흥미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돕지 않으면서 인내심을 발휘하라고 하면 동기 부여가 안 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고통스러운 과업을 부과하는 부모가 이해되지 않는 것입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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