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흘리듯 던진 한마디에 거리로 나서 손님의 갈급함을 풀어주는 ‘놀라운 환대‘.
좋은 것과 위대한 것의 차이.

˝호사는 더 많이 주는 것을 의미하지만, 환대는 더 사려 깊은 것을 뜻한다.˝


레스토랑에 여행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손님을보면 기분이 참 좋다. 뉴욕에서의 처음 또는 마지막 식사를 위해 우리레스토랑을 선택했고, 그것은 이 도시에서의 처음 또는 마지막 기억을이곳에서 만들고 싶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엄청난 칭찬이며,
나는 그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어느 날 오후, 네 명의 유럽인 여행객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식사가끝날 무렵 테이블을 치우다 그들의 뉴욕 미식 모험담을 듣게 되었다.
"웬만한 곳은 다 가본 것 같아! 퍼 세, 모모푸쿠 그리고 지금 EMP까지. 그런데 길거리 핫도그를 못 먹어봤네."
그 순간 만화의 한 장면처럼 내 머리 위로 전구가 반짝였다. 설거짓거리를 주방에 팽개치고 레스토랑 근처 핫도그 카트로 달려갔다. 뜨끈한 핫도그를 주방으로 가져가 대니얼에게 접시에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미쳤다는 듯 그가 나를 쳐다봤다. 항상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해 온 나지만, 뉴요커들이 ‘싸구려 핫도그‘라고 부르는 음식을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한다? 대니얼에게 나를 믿어보라고,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핫도그를 정확히 네 등분해서 각 접시에 머스타드와 케첩 한 줌 그리고 사우어크라우트와 렐리시 소스를 더했다.

"뉴욕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저희 식당을 선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음식에 대한 어떤 후회도 갖지 않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서빙 직원이 예술적으로 세팅된 핫도그를 손님들 앞에 내놓았다. 그들은 녀무 놀란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그간 수천 개의 요리와 수만 달러 상당의 음식을 제공했지만, 이렇게 격한 반응은 처음이었다. 손님들은 떠나기 전, 그 핫도그가 단순 히 한 끼 식사를 빛내준 것을 넘어 뉴욕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날의 일을 평생 추억할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결과가 좋지 않은 경기를 치르면 영상을 돌려보며 개선할 부분을 찾는다. 반면에 경기 결과가 좋을 때는 영상을 잘 보지 않는다. 사실은, 경기 결과가 좋을 때 영상을 돌려보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기념하고 잘한 점을 지켜 나가는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식전 회 의에서 직원들에게 핫도그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 선물이 왜 그령게 좋았던 걸까요? 그리고 그중에서 어떤 점을 체계화할 수 있을까요?"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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