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자리에 앉고 물이 나오기까지의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들은 야구의 기술을 썼다.
손님의 그 짧은 지루함을 생각한 배려, 그리고 누군가 냈을 야구 아이디어를 채택한 그들의 관용에 박수를 보낸다.

물을 제공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EMP는 모퉁이에 있는 식당이 아니었기에 손님이 안자마자 스테인리스 주전자에서 물을 따라줄 수는 없었다. 캡틴이 손님에게 얼음물, 생수, 탄산수 중에서 어떤 종류를 원하는지 물어본 다음 그 테이블의 담당 서버를 찾아 손님의 선택사항을 전달한다. 서버는 병을 가져와 테이블로 가져다주는데, 공간이 워낙 넓어 이러한 과정이 더욱 더디게 느껴졌다.
이렇듯 느린 프로세스를 바꿀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나섰고, 마침내 야구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포수가 60피트 떨어진 투수와 소통할 때 사용하는 그것, 바로 수화를 활용했다. 호스트가 손님을 테이블로 안내하면, 캡틴은 메뉴판을 건네고 어떤 종류의 물을 원하는지 묻는다. 눈에 보이는 특별한 의사소통 없이도, (종종 캡틴이 테이블을 떠나기 전에)담당 서버가 테이블에 와서 손님이 방금 선택한 물을 따라주었다. 이것은 마술이 아니었다. 캡틴은 자신의 등 뒤에서 손짓으로(탄산수는 손가락흔들기, 생수는 직선으로 손 내리치기, 얼음은 주먹 돌리기) 서버에게 신호를 보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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