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렉투스의 사냥법은 자유로워진 두 손의 덕보다 엉덩이의 덕이 컸다.

다윈을 비롯한 진화 생물학자들은, 호모 에렉투스가 몸이빠른 사바나의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었던 것이 이족보행의이점 덕분이라고 추정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손이 자유로워창과 활과 화살 같은 사냥 도구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고고학 연구에 의하면 호모 에렉투스가 도구로사냥했을 가능성은 적다. 질긴 동물 가죽을 꿰뚫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 빠르게 달리는 300킬로그램짜리 영양을 쓰러뜨릴 상처를 입히는 건 더 어렵다. 그러려면 돌촉창이나 화살을써야 하는데, 호모 에렉투스가 쓸 수 있었던 도구는 기껏해야나무 방망이와 끝을 뾰족하게 만든 꼬챙이가 전부였다. 이런도구로 동물을 죽이려면 아주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야 한다. 그렇다면 세련된 무기가 없었던 초기 인간들은 대체 뭘 썼을까? 그들은 엉덩이를 썼다.
리버먼에 의하면 닉 쿠리가 <인간 대 말> 경주에서 승리할가능성이 손톱만큼이라도 존재하는 이유는 초기 인류가 많은 네발짐승에겐 없는 특별한 이점을 지니도록 진화해서다.
네발짐승은 아주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빠른 속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다. 말을 비롯한 네발짐승은 갤럽으로 달릴때 헐떡거리지 못한다. 속보로 걷거나 그냥 걸을 때에만 헐떡거릴 수 있다. 이는 빠르게 달릴 때 체온을 내리지 못한다는뜻이다. 10~15킬로미터를 갤럽으로 뛰고 나면 몸이 뜨거워져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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