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도파민 중독이라는 합법적 중독을 통해 천문학적 수익을 거두고 있는 혼란 유발자들.

파커가 설명했듯이 페이스북의 전략은 냅스터의 전략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이 이용한 것은 음악 산업의 빈틈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반영된 사고 과정의 핵심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시간과 주의력을 최대한 많이 소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그러려면 누군가가 사진이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이따금 사용자를 도파민dopamine에 살짝 취하게 해야 합니다. ... 그러면 사용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릴 테고, 따라서 ‘좋아요‘와 댓글을 더많이 받겠죠." 
파커는 이런 현상을 ‘사회적 인정의 되먹임 고리 social-validationfeedback loop‘라 불렀다.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니 딱 나같은 해커가 떠올릴 만한 일이죠." 파커에 따르면 파커도 저커버그도 처음부터 이 약점을 알고서 이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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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은 소셜미디어의 공범, 우리 뇌 내부의 첩자다. 그래서 스마트폰에도 슬롯머신처럼 화려한 알림 배지, 쉭 소리가 나는 효과음, 부드러운 진동이 가득하다. 이런 자극 자체는 신경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하지만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행동과 짝을 이루면 자연스럽게 효과가 나타난다.
소셜 앱은 배고픔이나 탐욕보다 더 강력할 수 있는 충동인 연결 욕구를 장악한다. 이얄은 가상의 여성 바브라가 페이스북에 들어가 친척이 올린 사진을 보는 모습을 묘사한다. 더 많은 사진을 살펴보고 댓글을 달수록, 바브라의 뇌는 페이스북에 접속할 때 나는 소리와 화면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결된 느낌에 결부시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브라는 페이스북에서 사회적 연결을 바라는 욕구를 연상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행동으로 연결 욕구에 대응하지만, 실제로는 욕구를 좀체 충족하지 못한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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