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킬 아이와 동네 지킬 아이가 갈리는 중2. 그래서 중2병을 앓는다, 온 나라가.

요즘에는 상담자 가운데 중학생 때부터 애써 고달프게 살지 않으려고 서둘러 포기하고 무기력 노선을 취하는 사례가 많아서 이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볼까 한다. 잘 알다시피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특목고로 진학할 것인가 일반고로 갈 것인가가 나뉘는데 많은 이들이 여기에 대해서 교사나 부모의 걱정이 아이가 하는 고민의 강도보다 셀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강도가 훨씬 세다. 나와 상담한 아이가 하는 말은 이랬다. 
"나라를 지킬 아이들과 동네를 지킬 아이들이 중학교를 기점으로 나눠진다고 해요. 특목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나라를 지키며 국가를 위해 살 아이들이고 저 같은 아이는 그냥 내 한 몸 버티고 사는 것이나 가능할지 의문이에요."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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