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아이들의 허세는 ˝나 외로워요˝로 해석해 들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이 아이들은 외롭습니다.
중2병이라고 회자되는 말 뒤에는 아이들의 외로움이 있습니다.
그들의 난데없는 허세 뒤에는 외로움이 가져온 공포가 있습니다.
아이들 주변에 있던 많은 어른들이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친구마저 없으면 더 외롭습니다.
핸드폰과 애완동물을 가장 갖고 싶다는 중학생들의 소망 목록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외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외동, 두동이로서의 가족적 외로움, 여행도 모험도 불가능한 추억 없음의 내적 외로움,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학교 교실 속에서의 외로움,
도움이 필요할 때 찾을 어른이 없는 외로움,
그들이 부모를 떠나서 걸어가야 하는 내적. 외적 여정에 함께할 동반자라고는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문제집밖에 없는 길 위에서 아이들은 외로움의 절규를 몸으로 마음으로 뿜어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난폭해지기도 하고, 또 포기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생명줄을 놓기도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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