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때론 위험하다. 연민은 공감을 넘어서는 것이다. 아픈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을 주는 것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는 완화의료를 하고자 하는의료 전문가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전문가가 완화의료를 제공할 수 없도록 만드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공감은 위험을 지니고 있지만 연민은 그렇지 않다. 연민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연민은 타인의 고통에 오염될 위험을 막아준다. 공감은 소진될 수 있지만 연민은 무궁무진하다. 공감은 이따금 맹목적이 되어 우리를 타인의 고통으로 인도하면서스스로를 망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연민의 경우 타인을 당해 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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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타인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느 낄 수 있게 해준다. 연민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꿔놓을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공감을 넘어서야 하 는 것이다. 환자에게는 고통을 이해해주고, 의미 있는 무 언가로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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