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사랑의 전제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이 원천이다. 누구든 사랑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마하트마 간디를 찾아가서 간청했다.
"마하트마, 제발 부탁입니다.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
지 말라고 말해주십시오."
간디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머니에게 말했다.
"2주 후에 아들을 데리고 다시 오시오."
2주 후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다시 찾아갔다.
간디가 소년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며 말했다.
"설탕을 먹지 마라"
어머니는 고마우면서도 영문을 몰라 물었다.
"왜 저에게 2주를 기다리라고 하셨습니까? 2주 전에왔을 때 똑같은 말씀을 해주실 수 있었는데요!"
간디가 대답했다.
2주 전에는 나도 설탕을 먹고 있었소."

연극이 끝났지만 박수도 못 치고 그대로 서서 영혼이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간디를 바라본다. 신의 계시다. 분명 신의 계시다. 그 순간 나는 의사의 길에서, 그리고 인생길에서 커다란 도약을 이루게 될 것임을 깨닫는다. 그날 나는 오랫동안 찾아 헤맨 위대한 답을 얻었다. 환자들이 온전한 인간으로서 포괄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해주는 나의 모든 일들은 우선 나 자신과 내 삶을 보살피는 데 헌신한 뒤에야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나는 신앙심이 깊었던 때를 돌아본다.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가운데 하나가 떠오른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내가 환자들과 내 가족, 친구들을 위해 해온 모든 것들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짐스러운 하나의 거대한 위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내 안에 들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힘과 평화로 충만해진 나 자신을 본다. 그날 이후로 내가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나는 자신을 돌보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보살필 수 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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