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누렸던 전후의 세계질서를 누가 어떻게 허물지, 우리는 21세기의 히틀러를 통제불능 상태가 되기 전에 알아볼 수 있을까.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나비의 날갯짓 같은 외신에도 눈길을 줘야 하는 이유다.

헤밍웨이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하는 한 인물은 어쩌다 파산했냐는 질문을 받고 "서서히, 그러더니 갑자기"라고 대답한다. 두 차례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의 세계질서도 그런 식으로 무너졌고, 우리 시대의 세계질서도 그런 식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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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이반 크라스테프는 다음과 같은 우스갯소리를 한다. "히틀러가 귀환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는 더 이상 의문이 아니다. 그가 나타나면 우리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을지가 문제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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