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다구리의 선진적 충격 흡수 시스템은 자전거 헬멧에서 비행기 블랙박스, 우주선 충격흡수장비까지 인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수많은 CT 촬영에 동의해준(?) 딱다구리에게 감사를.

딱따구리는 중력의 1,000배가 넘는 힘을 견디기 위해, 두개골이 충격을 흡수하고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딱따구리의 두개골은 스펀지처럼 압축되거나 팽창할 수 있다. 뇌를 감싼 뼈는 섬유주trabecula (미세한 기둥 모양의 조직)로 가득 채워져 있어 두툼하고 성질이 스펀지와 같다. 이 구조는 뇌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하여 저주파 진동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두개골은 본질적으로 뇌를 지키는 갑옷이다.
딱따구리는 뇌에 갑옷뿐만 아니라 ‘안전벨트‘도 지닌다. 인간의 설골(목뼈)은 혀를 고정하고, 음식물 등을 삼키는 동작을 돕는다. 이 뼈는 목의 앞부분, 구체적으로 아래턱과 후두 사이에 깊숙이 박혀 있으며 형태가 말발굽처럼 생겼다. 딱따구리의 설골은 환경에 아주 잘 적응했다. 인간의 설골보다 길이가 길어 두개골 전체를 고리 형태로 감싸면서 두개골에 탄성이 강하고 튼튼한 지지대로 작용한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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