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하지만 잘 관리해야 하는 원전 같은 탄수화물

설탕이 맛있는 이유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다루면서, 설탕을 빼놓을 수는 없다. 설탕은 화학구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요리에 쓰는 새하얀 알갱이 형태는 물론이고, 수많은 식료에 함유된 눈에 보이지 않는 당류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한다. 설탕 혹은 당류는 종류에 따라 단당류, 이당류 혹은다당류로 분류된다. 학계에서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합쳐 ‘탄수화물‘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다이어트, 건강잡지, 슈퍼푸드등 거의 모든 곳에 이 단어가 등장한다.
탄수화물은 특히 빵, 밀가루, 감자, 과일, 채소처럼 전분(다당류)이 풍부한 식물성 식료에 많이 들어 있고, 사탕수수로만든 설탕이나 꿀, 단풍시럽, 과일 시럽에도 있다. 탄수화물과더불어 지방과 단백질도 대표 영양소인데, 두 영양소는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분류된다.
이 세 가지 영양소가 모든 식료를 구성하므로, 우리는어떤 식으로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몸은 여러 이유에서 탄수화물을 가장 좋아한다. 첫 번째 이유는, 체세포에 필요한 연료를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먼저 빠르게 공급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심장을 뛰게 하고, 숨 쉬고 움직이게 한다. 그런 면에서 탄수 화물은 생명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혈당 수치가 낮으면, 체세 포는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혈당 수치가 과도 하게 낮으면 의식불명에 이르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노후 원전‘이 되게 방치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이 무조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탄 수화물의 부정적 영향을 심지어 알코올이나 마약에 견주는 과학자도 있다. 혈당 수치가 계속해서 과도하게 높으면(즉, 언 제 어디서나 달콤한 음식을 달고 살면, 몇년안에 이런 일이 발생한 다),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안에서부터 서서히 고장 난다. 심 근경색과 뇌졸중이 잦아지고 점점 뚱뚱해진다. 운동이나 활기 찬 두뇌활동으로(두뇌는 오로지 탄수화물에 의존한다) 소비되지 않은 잔여 탄수화물은 즉시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되기 때문 이다. 손에 든 과자가 순식간에 배와 엉덩이 부위의 볼썽사나 운 살로 변한다.
힘들 때를 대비해 지방으로 저장해두는 전략은 기본적 으로는 좋은 일이다. 아주 옛날에, 그러니까 인간이 다른 포유 동물처럼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갔을 때 그리고 먹을 것이 언 제나 있지는 않았을 때, 인간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해 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풍부한 음식, 운동부족, 무한한 지
방저장 능력이 힘을 합해 장기적으로 우리를 병들게 한다. 특 히 복부 주위에 쌓인지방은 독립적인 호르몬 공장이 되어, 오 늘날 정말 아무도 원치 않는 노후 원전처럼 시한폭탄으로 작 동한다. 과체중에 혈당수치까지 높으면, 인슐린과 글루카곤 의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세심하게 조절되던 중대한 균형이 깨지고 만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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