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몸은 사실상 고도로 조직화된 패키지이다. 200가지 종류의 4조 개 세포가조직으로 뭉쳐 뼈, 뇌, 간, 골격 등을 만든다. 연골 조직을 이루는세포들은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 등의 성분을 만들고 이들 성분은 몸 안에서 물이나 무기질과 결합해 연골에 유연하면서도 지지하는 성질을 부여한다. 신경 세포를 만드는 단백질군은 연골, 근육, 뼈를 만드는 단백질군과 다르다.
문제는 몸 안의 모든 세포가 이 모든 것의 시작인 수정란에서 유래하는 동일한 DNA 서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경세포의 DNA는 연골, 근육, 뼈의 DNA와 사실상 동일하다. 모든 세포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세포들 사이의 차이는 어떤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단백질을 합성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자코브와 모노가 발견한 스위치가 게놈이 각기 다른 세포, 조직, 몸을 만드는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게놈을 요리 레시피라고 한다면 유전자는 재료를 지정하고, 스위치는 각 재료를 언제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를 지시한다. 게놈의 2퍼센트가 단백질을 코딩하는 유전자라면, 나머지 98퍼센 트는 유전자를 언제 어디서 활성화하느냐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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