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이 살아가는 법

몽골의 초원은 겨울이 워낙 길어 눈이 쌓이면 5월이 되어야 녹는다고 한다. 초원의 풀을 뜯어 먹고 사는 동물들에게는 재앙의 기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동물들은 눈이 오기 전 풀을 먹을 수 있는 만큼 먹어서 자기몸을 세 배 이상으로 불려 놓는다. 그리곤 긴긴 겨울 동안 몸에 비축된 지방을 소진하며 버틴다는 것이다. 드디어 봄이 오면 동물의 몸은쇠약할 대로 쇠약해져 있는데, 그때 초원에 남아 있는 눈을 들치고 나오는 최초의 풀은 약 성분이 있어 이 약초를 뜯어 먹으며 건강을 신속히 회복한다. 힘을 얻은 동물이 봄풀이 솟아 나오도록 언 땅을 헤집으면 초원은 다시 온갖 풀과 야생화로 뒤덮이게 된다. - P1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