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오현으로 숭상받는 김굉필의 단단한 오기를 기린 곳, 도동서원.
죽음이 생애를 규정한다, 연산군의 첫 사림 순교자 김굉필처럼.

#도동서원 #김굉필

사람은 어떤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죽음을 맞이하느냐로 판단된다. 김굉필은 정적들에겐 지독한 적이었지만 그의 뜻을 따르는 후학들에겐 위대한 실천가였다. 도동서원은 서원이란 독특한 건축 장르가 진정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서원을 찾아가는 우리가 서원에서 진정 느껴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전하고 있다.
서원 건축은 처음부터 화려한 아름다움 따위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평생 모시고 존경할 학자의 뜻을 세우는 것, 이것이 서원의 목표였다. 그래서 소박하면서도 지성적인 건축을 추구했다. 이런 서원 건축의 이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서원이 도동서원이다. 그리고 김굉필을 모신 서원답게 오기와 자존심까지 담아냈다. 이 작은 서원은 그래서 더욱 도드라진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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