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요일4:18, 쉬운성경)

#두려움의_약은_사랑

호평을 받은 영화 <쓰리 시즌>(Three Seasons)은 전후베트남의 삶에 대한 작품이다. 그중 한 이야기에 자전거인력거를 끄는 하이와 아리따운 매춘부 렌이 등장한다.
두 사람 다 못다 이룬 간절한 소원이 있다.
하이는 렌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호텔로 데려갈 돈조차 없다. 지독히도 가난한 렌은 그녀의 시선으로 봤을때 낙원과 같이 빛나고 안락한 고급 호텔에서 살기를 꿈꾸지만 거기는 그녀가 몸을 파는 곳일 뿐 정작 투숙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매춘으로 돈을 벌어 돌파구를 만들고싶어도 그 일은 오히려 그녀를 짐승과 노예처럼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얼마 후 하이는 인력거 경주에 나가 우승한다. 상금으로 렌을 호텔에 데려가 숙박비와 화대를 치른 그는 뜻밖에도 그녀가 잠드는 모습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돈의힘으로 그녀의 육체를 범한 게 아니라 그녀에게 ‘평범한하루를 보낼 자리를 사 주고, 이로써 어딘가에 소속되고싶던 그녀의 갈망을 채워 준 것이다.
처음에 렌은 하이가 이것으로 자기 발목을 잡으려는 줄 알고 이런 은혜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가 돈으로 그녀를 농락하는 게 아니라 섬기려는 게 분명해지자 그녀도 차츰 달라진다. 매춘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불가능해진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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