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이 독이 되는 경우
최초의 항암제가 태어난 배경

약이 독이 되고 독이 약이 되는 예는 우리가 어렵지 않게 접한다. 오랫동안 진통제로 널리 쓰인 아스피린이 위궤양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한 타이레놀은 현존하는 진통제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을 기준량보다 많이복용하거나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 손상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 10그램을 24시간 안에 복용하거나 소주세잔과 함께 복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레놀과 달리 독이 약이 되는 예도 있다. 황산 머스터드, 일명겨자가스로 1차세계대전에서 화학병기로 사용되던 강력한독성 물질이다. 겨자가스가 피부에 닿으면 화학적 화상이 일어나며 수포가 생긴다. 신체 면적의 50퍼센트가 넘게 겨자가스에노출되면 며칠에서 몇 달 안에 사망하고, 호흡기로 겨자가스를들이마셨을 경우에는 폐부종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미국의 약학자들이 겨자가스의 작용을 연구하던 중,
겨자가스가 피부로 흡수된 뒤 골수와 림프선에 손상을 입히는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림프종 치료제를 만들려고했다. 겨자가스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항암제는 효과가 있었지만, 부작용이 심해서 실용화되지는 않았다. 이 약이 최초의항암제, 머스타젠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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