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극히 제한적인 심해의 사실상 외계 생태계에선 심장박동수까지 줄여가며 에너지를 아낀다. 살아남으려는 자들의 사투다.

인간의 몸은 계속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낡고 병든 세포를 대신하는데, 전신의 세포가 교체되는 주기가 약 7년이다. 환경 변화가 큰 지상에서 적응하고 상처를 치료하려면 빠른 세포분열이필수적이다. 하지만 심해의 환경은 변화가 적고, 외상을 입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위험성보다 에너지를 낭비하는 데서 오는 위험성이 더 크다. 그래서 세포분열의 속도가 느려지도록 진화한것이다. 이렇게 세포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심해 생물 자체의 수명도 길어졌다. 심해를 대표하는 장수 생물이 바로 그린란드상어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512살이 넘는 개체까지 발견되었다. 북극의 심해에 살며 아주 느리게 헤엄치는그린란드상어는 현재까지 발견된 척추동물 중 수명이 가장 긴것으로 추정된다.
심해 생물은 방사성 물질에도 강한 저항력이 있다. 수중 핵실험과 방사성 폐기물 무단 투기 탓에 세계 곳곳의 심해가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심해 생물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방사능오염은 유전자에 손상을 입히고 세포분열 때 돌연변이를 일으켜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심해 생물은 세포 교환의주기가 길어서 세포분열의 횟수가 적기 때문에, 방사능에 노출된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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