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코로나대응 #메르켈 #절약 #독일은왜더잘하는가

전쟁 이후로 독일인의 국민 의식은 나치 유산에 대한 공포와 수치, 그리고 배워야 할 교훈에 기반을 두었다. 이러한국민 의식 덕분에 독일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직면했던 다양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앵글로색슨 세상이 시대에뒤처진 것으로 치부했던 가치(가족과 책임, 국가의 역할)를21세기 세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독일에서 굳이 새롭게 불러일으킬 필요는 없었다. 독일에서는 그러한 가치가사라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적 관점에서 이미 시들어 가고 있는 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그래도 독일에는 다른 국가에 없는보험증권이 있다. 블랙 제로 정책, 즉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재정 균형을 맞추도록 했던 이 긴축 정책은 국고를 과잉 흑자로 돌려놓았다. 메르켈은 독일 경제가 힘차게 달려나가는 동안에 더 많이 지출을 하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메르켈의 모토는 절약이었다. 개인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절약을 해야하는 것처럼, 국가도 긴급한 상황에 대비해 절약을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독일 정부는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7500억 유로를 일찌감치 퍼부었다. 이는 놀라운규모이면서, 동시에 예전에 돈을 더 많이 낭비했던 국가들보다더 쉽게 흡수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했다. 물론 블랙 제로정책은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메르켈은 정당성을 입증받았다. 팬데믹이 유럽 전역을 휩쓸 때, 전세계 사람들은 독일의 모습을 지켜봤고, 또한 왜 독일이 다른 나라보다 더 잘 대처하는지 궁금하게 여겼다. 독일은 외국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세기까지 동원했다. 또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환자들까지 돌보고 있다. 독일의 코로나 검사 비율은 다른 나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다음의 질문은 영국 정치인들에게는 무척 뼈아픈것이었다. 독일은 왜 더 잘하는가? -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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