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미숙했던 양육자로서 피양육자에겐 양해를, 스스로에겐 위로를 보내고 싶다.
나 또한 그런 양육자에게서 자란 피양육자였다. 그리고 조금더 나아지려 애썼던.

주 양육자의 건강하지 못한 태도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아이는 자기파괴적인 사고와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해할 수없는 세상에서 아이가 버티는 방법은 자기 탓‘을 하는 거니까요.
지금 저는 원가족과의 문제로 오랫동안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주 양육자의 사정을 살펴 너그러이 용서하자‘는 식의 가당치 않은 감성적인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는 거리를 두고 그때의 상황을 건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비로소 엉망으로 엉키고 오염된 지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처리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나는 그렇게 부당하게 취급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고, 이것이 나의 잘못이나결함에서 기인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그 나이에알맞게, 형편없이 미숙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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