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제국 8만 군대를 거느린 아타우알파가 168명의 스페인 오합지졸을 거느린 피사로에게 붙잡혀 들었던 말. 유럽인들이 신세계와 마주한 결정적 장면.
신의 이름으로 그들은 비겁하고 무자비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제국이 대륙이 정복되었다.
"그대가 패하여 포로가 된 것을 모욕으로 생각하지 마시오. 여기 있는 이 기독교인들은 비록 그 수는 적지만 나는 이들과 더불어 그대의 왕국보다도 큰 왕국들을 정복하고 그대보다도 강력한 군주들을 무찔러 우리의 황제 폐하께 복속시켰소. 폐하는 스페인과 전세계의 왕이시며 나는 폐하의 신하요. 우리는 폐하의 명에 따라 이 나라를 정복하러 왔으며 이는 하느님과 그의 성스러운 가톨릭 신앙을 만민에게 알리기 위함이었소. 우리의 임무는 선한 것이므로 하늘과 땅과 그 속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이 일을 허락하셨고 이는 그대가 하느님을 알고 지금까지의 야만스럽고 사악한 삶에서 벗어나게 하려 하심이오. 우리가 이토록 수가 적은데도 그 많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러한까닭이었소. 그대가 지금까지의 삶에서 잘못을 발견할 때, 우리가 이렇게 스페인의 국왕 전하의 명에 따라 그대의 나라에 들어옴으로써 오히려 그대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오. 하느님도 그대의 자만심을 꺾고 그 어떤 인디언도 기독교인을 거스르지 못하도록이 일을 허락하셨기 때문이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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