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형교수가 아들에게 어떤 내용의 편지를 썼는지 궁금해서 읽게된 책. 수학에서도 뛰어난 사람이 문학, 미술, 음악, 다양한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박학다식한 것이 매우 신기하다. 그의 가족들은 다 다른 분야에서 의미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수학을 연구하며 평생 산다는 것이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나라에서 문화를 습득하고 여러 분야의 학문을 통합하여 생각할 수 있는 것과도 다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도 아이들을 키울 때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역사, 미술, 음악을 습득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접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갔다. ~ 뛰어난 미술작품은 상당히 어린 마음에도 ‘숭고함‘을 금방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 음악, 미술, 시, 이 모든것들의 구성에 비극적인 요소와 희극적인 요소가 복잡하게 섞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내용이라고 해서 희극이 장악해버리면 표현의 진실성과 깊이가 상실된다는 얘기다.
어느 고장에 살든 어디로 여행하든 그 장소와 엮여 있는 역사나 우화들은 일상적인 삶을 흥미진진한 문학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이야기들을 생생하고 설득력 있고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능력은 아이들이 특히 더 탁월하다.
우리는 원자 이론이 사실 대상을 분리하기 보다는 한데로 모으고 있다는 신기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데모크리토스도 이 점을 잘 일고 있엇던 것 같아. 모든 것을 구성하는 아주 작은 근본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곧 모든 것이 원래는 똑같다는 말이잖아. 결국 우리는 꽃 한 송이나 돌멩이, 별이랑 본질적으로 같은거야. 우리는 원래 같은 건물을 이루는 벽돌들은데 그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조합된 것 뿐이니까. 어쩌면 별개의 대상으로 분리하는 것조차 임의적인 거야. 왜냐면 내 살갗은 공기에 닿아있고 공기는 저 돌멩이에 닿아있고 별에서 오는 에너지로 피어난 꽃에도 닿아있으니까.
아무리 주의가 회의와 불안으로 흔들리더라도 세상의 근본적인 자비와 아름다움을 잊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