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스템으로서의 종교와 무역. 조금 설명이 길어지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그덕분에 이해가 더 잘됐다. 덤으로 재미도 있다. 위기를 종교로 타파하다니! 그리고 더이상 쓸 수없으나 잘 동작하던 기존의 것이라는 이유로 고집하는 모습. 하긴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있는 사람이 더 대단한 것같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그 흡입력때문에 며칠밤을 새다시피해서 한번에 쭉 읽었다. 3편쯤엔 조금 느슨해지긴 했지만, 어쨌든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두번째 읽었을 때는 처음만큼 정신없이 읽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재미있었고 주인공의 심리를 반발자국쯤 떨어져서 볼 수있었다.명작이라고까지는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나름의 주제는 잘 살렸고, 무엇보다 재미 하나는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