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주위를 둘러보면 필라테스 강습소가 여럿 보인다. 기구/소도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는데 보통 수강생의 대부분은 여성이고, 여성이 하는 운동이라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 운동의 창시자가 남자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까?필라테스는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의 이름에서 본 따 만들어진 운동으로 ‘신체적 건강함은 행복의 필수요건’이라 말한다. 필라테스는 기본적으로 코어강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처음 필라테스를 접했을 때도 척추를 다쳐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엔 어렵던 동작들도 꾸준한 반복을 통해 익숙해지고 허리의 통증도 개선되었다. 점점 운동의 강도도 높아지고 몸에 근육도 붙으니 더 재밌어지고 잘하고 싶어진다.이 책은 조셉 필라테스가 쓴 2권의 책을 엮은 것으로 파트1 당신의 건강, 파트2 컨트롤로지를 통한 삶의 행복의 제목으로 출간되어 운동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담겨져있다. 현대의 필라테스는 조셉 필라테스의 오리지널 버전을 일부 변형 한 것과 모던/컨템포러리 필라테스로 새로운 종류의 필라테스가 있다.필라테스를 하나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은 이렇듯 다양한 도구와 기구 동작으로 변형된 필라테스가 전세계적으로 펴져있어서 일 것이다.✏️나의 훈련법은 인정받을 것이며, 그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의 목표는 이미 이루어졌을 것입니다.그의 말처럼 필라테스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운동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면서 말이다.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상처받은 나를 볼보고 챙기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남을 배려하기 위해 쓴 에너지의 일부를 본인이게 쓴다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텐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못한다.책에 담긴 따뜻한 글귀들이 당신을 위로해 줄 것이다.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나 마음이 힘들 때 펼쳐 조금씩 읽어보길 바란다. ✏️ 위로는 꼭 말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니까
유품정리인 저자가 고독사 현장을 마주하면서 고독사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안한 것이 현장을 담은 미니어쳐였다.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뉴스를 보더라도 ‘사후 발견이 늦어 부폐가 진행된 상태였다’라고만 표기되어 있고 실제 현장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고독사 문제를 얘기하기 위해 현장사진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충격을 줄 수 있고 고인과 유족에게 피해를 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의 특징을 미니어쳐로 담아내였다. 현재까지 완성한 미니어쳐는 9개로 책에는 8개가 담겨 있다.특정 인물과 장소가 아닌 일부를 변형한 형태로 현장의 특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처음 보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하였다. 사진이 아닌 미니어쳐지만 부패된 흔적과 체액과 혈흔 등 남겨진 흔적들에 충격을 받았다.고인이 살았던 마지막 공간은 숨이 붙어 있던 그 순간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유품 정리 현장에서는 여러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인과 사이가 안 좋아 유품을 모두 처분해달라고 하거나 책임을 전이하는 모습, 고인과의 친분이 얼마나 깊은지는 모르지만 귀중품만을 챙기는 인간의 악랄한 이면을 보기도 한다.그와 반대로 어떤 현장은 유품 정리 의뢰를 받아 방문하였는데 욕실에서 고독사 한 흔적을 발견하였다. 언뜻보긴 깔끔해 보였다. 의뢰인의 아들이 직접 현장을 치웠다고 하는데 가족이라도 충격으로 인해 유족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데 어떤 심정으로 정리했을까....✏️ “오직 어머니만이 저를 이해해 주셨지요”아드님의 한마디가 지금도 가슴에 남는다.책이 두껍진 않았지만 책장을 넘기는게 편치 않았다. 나 역시 유품 정리를 하면서 감정 정리가 고통스러웠다. ‘엄마의 시간은 멈췄는데, 나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장례를 치른 후 내가 처음으로 적은 기록이다. 시간이 멈춘 공간에서 나만 갈피를 잃고 헤매고 있는 것 같아 고통스러웠다.✏️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고인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나는 그런 것들을 소재 삼아 함께 정리에 나선 유족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고인의 집에서 나와 유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은 그 순간뿐이기 때문이다.누구나 삶의 끝엔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 죽음이 덜 외롭게 삶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감정의 발견 _ 마크 브래킷‘기분이 어떤가요?’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약해지는 것이라 배웠다. 감정을 숨기는 법은 알지만 표현하는 법은 몰랐고 그렇게 억눌렸던 감정은 정신적, 육체적 신호로 나타났다.그렇게 곪은 상처가 터졌을 때 수면장애와 우울이 나를 덮쳤고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전에도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상담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도 나의 감정에 대한 것이였다.감정은 개인, 가정, 회사 모든 곳에서 나타나고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어떤 감정이 나타날 때 우리의 몸은 그에 따른 변화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경우, 눈이 떨림/얼굴이 뜨거워짐/심장이 빨리 뜀/손톱을 물어뜯게 됨 등등의 감각으로 감정을 인식할 수 있고 나타나고 있는 감정을 알아차리는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을 때 감정이 아닌 상황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이 감정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1년정도 심리상담을 받고 있어서인지 #감정의발견 을 읽으며 감정인식과 감정표현에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나의 억압된 감정이 터지기까지엔 몇몇 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직장이였다. 많은 이들이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상급자의 감정에 휘둘리며 고통받고 있다. 자존감과 자신감은 하락하고 육체적으로 쇠약해지면서. 그 고통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은 그 곳을 떠날 수 밖에 없다. 감정의 힘을 인정해주는 회사로 떠나게 된다. 오죽하면 급여가 적어도 사람이 좋은 회사를 찾아 갈까.+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이 읽지 않는다더라도 당신이 읽었으면 좋겠다. 더는 자신을 감정을 무시하며 고통주지 말자. 내 감정을 깨닳고 이해해야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주는 고통은 그만두자.✏️ 감정은 일종의 정보이다. 한 개인이 무언가를 경험할 때 내면에서 어떤 메시지가 발생하는지를 전하는 뉴스 보도와 비슷하다.✏️ 감정을 인식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항상 뭔가를 느끼는 존재임을 아는 것이고, 인생에서 매 순간 감정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배운다. 이런 맥락에서 사랑은 다른 사람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에게 적극적인 보살핌을 제공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상,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_ 강정연성인이 되고도 아동,청소년문학을 찾아읽곤 한다. 지나왔고, 겪었던 시간들에 대한 추억담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5편의 이야기 중에서 ‘피아노’, ‘누렁이,자살하다’가 기억에 남는데 세기말 당시 초등학생이였던 나는 집옆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다녔다. 같은 학원의 입시를 준비하는 언니가 멋있었고, 악보를 외워 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레슨받을 때 실수하면 손등을 때리던 선생님의 자가 무서웠다. 그치만 피아노는 동경의 대상이자, 갖고 싶었던 물건이였고 초3때 집에 피아노가 생겼다. 집안 재정이나 면적을 고려하면 들이면 안되는 것이였지만, 그렇게 소원하던 피아노가 생기고 그날은 너무 기뻐서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리곤 초6때 학원을 그만두며 피아노는 어쩌다 한번씩 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좀더 아끼고 더 칠걸 그랬다. 그땐 피아노가 갖고 싶었는데 지금은 모든게 이해되면서 아쉬움이 크다.✏️ p.22 종이를 길게 이어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그렸어. 웃기지? 근데 신기하게 가짜 피아노인데도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 그 종이 피아노가 엄마 보물 1호였지 뭐.--아이들은 성장하고 배워간다. 여러 상황들을 맞닥드리면서 삶을 배우고 감정을 느끼면서 커간다. 아이들이 이 책을 친구처럼 편하게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