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높새바람 50
강정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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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_ 강정연

성인이 되고도 아동,청소년문학을 찾아읽곤 한다. 지나왔고, 겪었던 시간들에 대한 추억담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5편의 이야기 중에서 ‘피아노’, ‘누렁이,자살하다’가 기억에 남는데 세기말 당시 초등학생이였던 나는 집옆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다녔다. 같은 학원의 입시를 준비하는 언니가 멋있었고, 악보를 외워 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레슨받을 때 실수하면 손등을 때리던 선생님의 자가 무서웠다.

그치만 피아노는 동경의 대상이자, 갖고 싶었던 물건이였고 초3때 집에 피아노가 생겼다. 집안 재정이나 면적을 고려하면 들이면 안되는 것이였지만, 그렇게 소원하던 피아노가 생기고 그날은 너무 기뻐서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리곤 초6때 학원을 그만두며 피아노는 어쩌다 한번씩 치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좀더 아끼고 더 칠걸 그랬다. 그땐 피아노가 갖고 싶었는데 지금은 모든게 이해되면서 아쉬움이 크다.

✏️ p.22 종이를 길게 이어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그렸어. 웃기지? 근데 신기하게 가짜 피아노인데도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 그 종이 피아노가 엄마 보물 1호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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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성장하고 배워간다. 여러 상황들을 맞닥드리면서 삶을 배우고 감정을 느끼면서 커간다. 아이들이 이 책을 친구처럼 편하게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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