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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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일반화 등의 생각을 깨려고 노력하나 나 또한 그런 일반화의 틀을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이다.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두가 그렇게 하니깐 

나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불편함을 맞서야겠다는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격차는 너무 크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이 간극은 내가 어찌 생각하고 행동하냐에 

따라 달라지고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섬세하다고 느끼는 사람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보통의 남자들이라 말하는 운동과 게임을 좋아하고 불금은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이는 

이런 면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아내와 미술관을 가고 청소를 즐기고 게임을 안 하는 저자에게 넌 왜 우리처럼 하지 않는 거야? 

일부러 그러는거야? 라고 하는 순간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한다.

개인의 취향과 자유가 존중되고 삶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아직 우리는 

나의 취향은 중요하지만 타인의 취향은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민함이라고 표현하지말고 취향이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 또한 예민과 취향의 경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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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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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 기분 사전서평단으로 책의 일부를 발췌한 가제본을 받았다.

김봉곤 작가의 전작인 <여름, 스피드>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그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이들에게 소개가 되었는데 이번 출간된 시절과 기분은 자전적 소설으로 전작을 통해 작가의 성정체성을 밝힌 바 있는데 아직 한국 사회에서의 커밍아웃은 큰 결심이 필요하고 그의 삶의 모든 것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잘 없긴하다. 그의 용기와 글이 책의 서사가 되어 펼쳐진다.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소설인데 다른 소설과 다르다고 느낀 점은 감정이 직접적이고 사랑스러우면서 상대의 성별을 생각하며 읽어서 그런가 받아드리는데 있어 혼란스러움이 있긴하다. 일부분을 읽어보았지만 왜 사람들이 그의 소설에 주목하고 그를 찾는 지 알 것 같다. 솔직하고 사랑이 넘치며 투명하다.

바람이 살랑살랑부는 창문 아래 앉아 그의 책을 읽는다면 이 미묘한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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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 읽고 쓰고 만나는 책방지기의 문장일기
구선아 지음, 임진아 그림 / 해의시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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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고 얘기하며 부딪히며 지내온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다른 전개가 펼쳐지기도 한다. 그치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고 결과에 대한 감당도 스스로 해야한다. 한번 살아가는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온전히 이루기란 어렵지만 저자는 자신이 읽고 추천하는 책들로 이루어진 공간을 만들었고 그 곳은 책과 이야기가 숨쉬는 곳이 되었다. 책이 숨쉬는 공간 ‘책방연희’
언제나 느끼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서점 운영방침을 지키며 책의 공간을 운영하기란 상상만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 그치만 그런 자신의 꿈을위해 달려가는 모습에서 한편으론 부러움, 그리고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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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8 취향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나아가는 삶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휩쓸리지 말아야한다. 조금 촌스러워도 남들과 달라도 유행에 뒤떨어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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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s of Curating -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큐레이터 되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지음, 양지윤 옮김 / 아트북프레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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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s of Curating_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의 큐레이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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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운좋게 행운을 얻었다. 취미가 일이 되니 점점 목을 옥죄는 것처럼 힘들어졌다. 전에 일했던 곳에서는 1년에 정규전시 30회, 비정규 전시 10회 내외를 진행하였다. 그렇게 4년을 일했다. 일은 점점 늘어났고 첨부터 디자인과 큐레이팅을 함께 하는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업무량은 더 많았고, 전시를 위한 전시가 아닌 눈앞에 놓인 일들을 쳐내려 가는 느낌이었다.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잘한 것일까?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지금 나아가는 방향이 맞는 것인가 한참 고민했다. 한 1년 정도는 이직고민을 하였고 만약, 이직한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내가 뭘 잘하는 걸까 고민했다.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걸 알지만 스스로 알아차리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일을 쉬면서 다시 전시를 보러 다니고 전시설치 보조를 하면서 내가 이 일을 싫어하지 않고 아직 좋아하고 있단 걸 깨달았다.
그렇게 만난 'Ways of Curating’ 책이 위로가 되었다.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해답을 주는 느낌이었다.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싶다면, 예술가들에게 일정한 공간을 주고 그곳을 채울 것을 제안해서는 안된다.
✏️젊은 큐레이터는 미술관, 갤러리 또는 비엔날레에서 일할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꿈을 실현하는 것에서도 큰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문장들을 보고 처음의 마음 초심을 떠올리게 되었다. 큐레이팅의 첫 시작은 14년도 YAP란 젊은 작가그룹의 전시 홍보를 도우며 첫발을 딛게 되었다. 그 당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주말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작가들의 전시를 돕고 작은 갤러리에서 큐레이팅을 도왔다. 그때의 나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으니 즐거웠고 행복했었다. 잊고 있었던 마음을 기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나의 시작,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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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인[!n] 유럽 - 여행 속 취향의 발견 인[!n] 시리즈
이연실 외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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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대한 동경은 어린시절부터 있었던 것 같다. 티비 속에 나오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음식들 그리고 그나라의 건축물과 문화 분명 한국과 다르고 아시아와도 확실히 다르다.

아직까지 유럽을 가지 못했지만 여행을 가게되면 몇달 간은 유럽에 머물려 골목골목과 여러가게를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럽에서 공부를 하거나 사업을 하다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은 그 당시의 추억을 되살린 인테리어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나에게 유럽은 그렇게 인식되었고 매체를 통해 그 문화에 대해 습득하였다.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다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원래대로면 올해 유럽여행을 떠나려했다. 처음 혼자하는 여행이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시간이 나게 되어 유럽을 간다면 찬찬히 돌아보고 싶었다. 코로나 19로 전 유럽이 비상사태에 빠져있어 지금은 잘 지나가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유럽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을까 바(bar) 인 유럽은 유럽여행에 대한 나의 동경을 채워주는 도서이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면서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루프탑이나 한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직 외출은 조심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친구들과 다녀온 루프탑바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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