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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 예민한 남자입니다
박오하 지음 / 밝은세상 / 2020년 4월
평점 :
고정관념, 일반화 등의 생각을 깨려고 노력하나 나 또한 그런 일반화의 틀을 만드는
사람 중 하나이다.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두가 그렇게 하니깐
나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불편함을 맞서야겠다는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격차는 너무 크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이 간극은 내가 어찌 생각하고 행동하냐에
따라 달라지고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섬세하다고 느끼는 사람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보통의 남자들이라 말하는 운동과 게임을 좋아하고 불금은 친구들과 술한잔 기울이는
이런 면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아내와 미술관을 가고 청소를 즐기고 게임을 안 하는 저자에게 넌 왜 우리처럼 하지 않는 거야?
일부러 그러는거야? 라고 하는 순간 일반화의 오류가 발생한다.
개인의 취향과 자유가 존중되고 삶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아직 우리는
나의 취향은 중요하지만 타인의 취향은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예민함이라고 표현하지말고 취향이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 또한 예민과 취향의 경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