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좋아하는 고양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37
백유연 지음 / 봄봄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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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초록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 고양이의 세상은 온통 초록이었지요.

고양이의 털빛깔도 초록, 이름마저도 초록,

초록이는 그런 자신과 세상을 무척 사랑했답니다.


사과가 익어 가는 초여름 어느 날,

지나가던 분홍 고양이가 초록이에게 말을 겁니다.

초록이는 분홍이를 집으로 초대하지요.


꽃다발을 들고 온 분홍이에게

초록이는 사과파이와 야채주스를 대접합니다.

둘은 니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요.


그리고 며칠 후 분홍이가 초록이 집의 문을 다급하게 두드립니다.

글쎄 분홍이의 머리에 초록색 털이 났지 뭐예요.


초록이는 새싹이 자란 것 같다며 분홍이를 위로해 줍니다.

초록이의 말에 분홍이도 마음이 편안해졌답니다.


그리고 또 며칠이 흐른 뒤.

이번에는 초록이가 분홍이네 집 문을 두드립니다.

초록이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면 좋아하는 것만 보입니다.

다른 것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도 돌아보고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은 참 다양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나의 세상이 더 알록달록 예뻐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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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오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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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많은 주거형태인 아파트.

그곳에서 우리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함께 사는 공동 주택이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보다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지요.


그러다 보니 아파트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그런 아파트가 모두가 함께 하는 따뜻한 곳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소개합니다.


주인공 공정한은 이름처럼 공정과 정의를 믿는 사람인데요.

누구에게나 바른 말을 하고 비리를 참지 못했던 정한은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누나가 사는 밀양으로 내려옵니다.


백수로 살던 정한은 동 대표를 하면 돈을 준다는 말에

동 대표에 나가 당선이 되고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까지 됩니다.


그런데 대표가 되고 나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은 엉망입니다.

관리소장의 나태함과 관리소장과 입주자회 대표들과의 비리를 보게 되지요.


이런 상황은 정한의 세상을 바로 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불을 지피고

정한과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아파트를 바로 세우고자 합니다.


소설 속의 에피소드들은 우리의 현실에서 있을법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더 실감이 났고 이야기에 더 집중이 되었는데요.

이것을 시원하게 해결해 내는 정한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또 정한의 노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봉주르 아파트의 모습은

어쩌면 예전 우리와 이웃들의 모습이며

아직도 우리가 그리워하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뉴스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비리에 대해 나올 때면

내가 사는 아파트는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과의 관계와

나는 그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넘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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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와 구름 붕붕이 - 이지북 그림책
송태고 지음 / 이지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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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모두가 신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날에

신나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를 둔 아이인데요.

엄마가 너무 바빠서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래요.


하지만 그때 엄마도 마냥 신나지만은 않았을 거예요.

다들 아이들과 즐거운 날에

아이랑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서운했을 테니까요.


이 이야기는 <용궁 공주와 붕어빵>을 쓴 송태고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느꼈던 그 마음을

예쁜 그림책으로 만드셨네요.


때때네 장난감 가게에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장난감 성을 보고 신난 아이들과 달리

때때는 시무룩합니다.


때때처럼 시무룩한 친구들이 또 있는데요.

바로 팔리지 않는 낡은 장난감들입니다.

장난감들은 반짝반짝 새 장난감이 되고 싶었지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은

가장 낡은 장난감인 하늘곰을 고쳐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하늘곰을 위해 '구름 붕붕이'를 만들었지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은 구름 붕붕이를 타고

장난감 성위를 둥실둥실 날아다녔어요.

그때 엄마는 장난감을 포장하느라 바빴지요.


때때와 친구들은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하기로 하는데요

과연 때때와 친구들이 하기로 한 일은 무엇일까요?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낡은 곰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때때와 장난감 친구들의 모습이 참 예쁘네요.


진짜 좋은 선물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요?

뭔가 물건을 받는 거도 좋지만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 진짜 값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참 예쁘고 기분 좋아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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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이야기
전혜진 지음 / &(앤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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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연희는 아홉 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사고로 부모와 오빠 둘을 잃었지요


할머니는 혼자 살아남은 연희를

부모와 형제를 잡아먹은 여우 새끼라며 내쫓았습니다.

연희는 통영 근처에서 무당을 하는 이모의 손에 맡겨져 자라다가

신내림을 받게 됩니다.


연희가 내쫓기던 날,

큰오빠는 그런 할머니를 말리지도, 연희를 붙잡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던 큰오빠.


그 큰오빠로부터 30년 만에 연락을 받은 연희는

오빠를 만나러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오빠의 딸인 연아를 만나게 되고

연아가 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연희는 조카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조카의 몸에 내린 신을 자신의 몸으로 옮겨 받는 '전임굿'을 하기로 합니다.


연희는 내림굿을 받기는 했지만

사량도에서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며

굿도 하지 않고 무당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연희가 자신을 내쫓았던 가족을 위해

무당의 길을 가려 하는 모습은

부모에게 버려졌지만 가족을 구하기위해 저승을 넘나들었다는

신화 속의 바리공주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연희의 이야기와 함께

괴담이라는 소제목으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작가는 괴담 소설집을 쓰려던 것을 접고

연희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었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진,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괴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읽으며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도 그 억울함을 풀어내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에

답답함과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 폭력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겠지요.


무당, 신내림, 귀신, 괴담이라는 단어를 보며

무서움과 짜릿함이 있는 자극적인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묵직함이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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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 마법 세상
칼리 매든 지음, 다시 올리 그림, 정윤 옮김 / 꼬마이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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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에게 침대 밑은 어둡고 무서운 곳이기도 하지만

몸을 숨길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이기도 합니다.


매일 청소하기 힘든 침대 밑 공간.

엄마들에게 침대 밑은 먼지도 많고

잃어버린 물건이 들어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청소를 하는 날에는

사라졌던 양말 한 짝이 나오기도 하고요.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거기에서 발견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모여 있기도 하지요.


그런 침대 밑 공간을 칼리 매튼은

신비롭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불과 베개에서 폴짝폴짝 뛰는 폴짝폴짝 공원,

거미들이 거미줄 짓기를 배우는 벌레 학교,

보풀과 먼지로 가득한 몽실몽실 보풀 뭉치 숲,

짝 잃은 온갖 양말들이 가득한 양말 한 짝 거리 등

열두 곳의 마법 세상이 펼쳐집니다.


주인공인 루나와 카이를 따라 떠나는 침대 밑 마법 세상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공원, 경기장, 학교, 숲 같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법처럼 신기합니다.


이 이야기에 나의 상상까지를 더해 본다면

이 책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장소마다 찾아야 할 숨은 그림을 제시해 주는데

그것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즐거운 상상에 재미까지 더해진 책이라

아이들이 즐거운 놀이를 하듯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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