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열리는 나무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다무라 세쓰코 그림, 송지현 옮김 / 하우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기지개를 켜던 린은

정원 복숭아나무 밑에서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씨앗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씨앗이라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는 생각에

린은 그 씨앗을 양지바른 곳에 심고 물을 듬뿍 주었지요.


다음 날 씨앗에서 싹이 돋더니 쑥쑥 자라서

한 달 만에 옆 마을에서도 보일 만큼 커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나무에 일곱 빛깔의 꽃이 핍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꽃을 보기 위해 마을로 몰려오자

마을 사람들은 밭 돌보기를 그만두었습니다.

그 밭에서 물건을 팔기 시작하며

서로 이기려고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지요.


그것을 바라보는 린은

자신이 주은 씨앗이 불행의 씨앗이라는 생각에 슬퍼집니다.

린은 차라리 나무가 시들어 버리기를 바라게 되는데요.


어느 날 꽃이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더니

꽃이 진 자리에 별이 열매가 되어 맺힙니다.


마을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오고

도시의 부자가 나타나 린에게 나무를 팔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린은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러자 부자는 그 나무를 차지하기 위해

린의 집을 뺀 마을의 집과 밭을 모두 사들이고

마을 사람들을 내쫓아버립니다.


부자는 별을 손에 넣기 위해 사다리를 만들어 위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별이 손에 닿으려는 순간 나무가 휘청댑니다.

부자는 욕심을 버리게 될까요?

린은 마을을 예전처럼 돌려놓을 수 있을까요?


그런 린은 마을 사람들과 예쁜 꽃을 보려던 거였는데

어른들은 혼자 가지려고 하고,

그것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고 하네요.


많은 것을 가진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좋은 것을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요.

행복하기 위한 욕심이 때로는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진짜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쉿, 너만 알고 있어
서석영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누구나 비밀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아이들도 마음속에 작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비밀을 '쉿,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로 전해주는

예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엄마와 함께 나간 산책길에 아이는 강아지를 만납니다.

아이를 처음 보는데도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를 보고

아이는 자신에게도 꼬리가 있다면 흔들었을 거라고 말하지요.


산책길에 만난 산딸기, 고양이를 보고도

아이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비밀이라며 이야기합니다.


많이 걸었는데 다리가 아프지 않으냐는 엄마의 말에

아프지만 안 아프다고 말했던 것도,

집에 가자고 엄마가 말했을 때 숲에 더 있고 싶었던 마음도

함께 산책을 간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한 비밀입니다.


'쉿, 너만 알고 있어'라며 전하는 그런 이야기들은

마치 아이가 나에게만 비밀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른이 보기에 별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비밀이 되는 아이의 마음과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그 순수함을 함께 나누게 된 것 같은 기분에 즐겁기도 하고

나도 덩달아 순수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저도 그런 작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전하는 비밀 이야기들을 보며

순수했던 그때가 떠올라 미소 짓게 되네요.


선명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표현된 자연의 모습과

아이의 비밀 이야기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이 되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집고양이의 평균수명을 아시나요?

길고양이와는 달리 평균 15년에서 20년을 산다고 해요.


아기와 아기 고양이의 성장을 본다면

그 성장 속도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도 그렇게 시작해요.

아기 고양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누워있던 아기.

그렇게 둘을 함께 자라며 함께 놀았고

'우리의 자리'도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아기는 점점 자라면서

집에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집을 떠나가게 됩니다.

'우리의 자리'에 혼자 남은 고양이.

고양이는 성장해서 떠난 아이에게

'잊어도 괜찮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림책을 보는 동안

우리 집 고양이가 처음 우리 집에 와서

딸과 관계를 맺어가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고양이와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고양이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집시로써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그러나 마지막 고양이의 인사 부분을 보고 나자

두 딸들이 독립을 해서 처음 독립을 해서 나갈 때 느꼈던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펼쳐 책을 읽어보니

고양이가 고양이로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마음이 아플 때 위로해 주고,

함게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가 떠난 후에 '우리의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은

나의 부모님의 모습이자 나의 모습이고

다른 모든 부모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장해서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여운이 계속 남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1
박상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다음날,

지환은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는 날이었거든요.


전날 늦게까지 게임을 하다 잠이 들었고.

얼마 전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곳이라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환은 투덜거리며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따라나섭니다.


비행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하려고 할 때

지환은 겨울방학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습관적으로 코를 후빕니다.


그때 비행기가 크게 진동하는 바람에 코피가 나고

그 코피가 운명석에 떨어지지요.

그런데 푸른빛이던 운명석이 이상하게 붉게 물들어버립니다.


운명석이라는 것은 엄마가 신혼여행으로 간 제주도에서

기념품을 파는 노파에게 샀다는 돌 한 쌍을 말하는 건데요.

노파는 엄마에게 그 돌을 팔면서

아들과 딸의 운명을 변화시킬 거라고 했답니다.


그 말을 흘려들었던 엄마는 아들딸 쌍둥이를 낳자

그 돌을 운명석이라 부르며 항상 지니고 다니게 했지요.


지환은 오고 싶지 않았던 여행이라 계속 투덜거리는데

무슨 이유인지 여행이 계속되면서 가족들의 기분도 엉망이 되어갑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분위기는 점점 살벌해지고

밖에는 눈까지 펑펑 내리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숙소로 들어가는 차 안에서

부모님은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오는 차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나고 말지요.


지환은 이젠 죽었다고 생각하며 의식을 잃는데요.

다시 눈을 뜬 곳은 비행기 안이었고

코피가 나서 운명석의 색이 변한 것을 발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12월 30일이 반복되는데요.

재환은 사고를 피해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이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고

가족들의 속마음도 알게 되는데요.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무너져버린 가족관계를 잘 풀어보려 애쓰지만

재환은 실패를 거듭합니다.


재환의 가족이 12월 30일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무너져버린 가족은 예전처럼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족입니다.

그러나 가깝기 때문에 더 상처 주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어긋난 관계가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어느 한순간의 행동을 고친다고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을 알 거라고 생각해서 더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았지만 몰라주다고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진실하게 드러냈을 때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임 루프라는 판타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하는 멋진 청소년 소설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늑대보다 무서운
상자 지음, 이수연 그림 / 꼬마이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돼지 마을이 늑대들의 습격을 받아

많은 돼지들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늑대들의 습격을 받지 않은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왕나무 근처였지요.


돼지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는 곳에서

꼬마돼지가 그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결국 회의는 대책 없이 끝이 났지요.


그리고 또다시 늑대가 마을을 습격하고

우왕나무 근처에는 피해가 없다는 것을 돼지들이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우왕나무를 둘러싼 싸움이 시작됩니다.


돼지들을 지키던 울타리가

우왕나무를 지키는 울타리로 변합니다.

우왕나무로 울타리를 만들면 모두가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꼬마돼지의 이야기를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우왕나무의 값은 점점 더 오르고

우왕나무는 부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돼지들은 숨을 곳을 찾았고

늑대들은 그 돼지들을 찾아 잡아먹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돼지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처음에 돼지들을 죽게 한 것은 분명 늑대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늑대가 아닌 돼지들의 이기심이었습니다.


나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독점하고,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부리고,

그것으로 다른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마음이

결국은 늑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니었을까요?


힘의 불균형, 독점, 배제 같은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책을 읽으며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은 이런 현실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꼬마돼지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작은 이해와 배려가 우리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요.

어떤 선택이 모두가 함께 사는 방법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우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우화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