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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도 괜찮아
오모리 히로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집고양이의 평균수명을 아시나요?
길고양이와는 달리 평균 15년에서 20년을 산다고 해요.
아기와 아기 고양이의 성장을 본다면
그 성장 속도는 많이 다를 겁니다.
이 그림책의 이야기도 그렇게 시작해요.
아기 고양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누워있던 아기.
그렇게 둘을 함께 자라며 함께 놀았고
'우리의 자리'도 만들어갑니다.
그러나 아기는 점점 자라면서
집에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집을 떠나가게 됩니다.
'우리의 자리'에 혼자 남은 고양이.
고양이는 성장해서 떠난 아이에게
'잊어도 괜찮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림책을 보는 동안
우리 집 고양이가 처음 우리 집에 와서
딸과 관계를 맺어가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고양이와 아이가 함께 하는 모습이
고양이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집시로써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그러나 마지막 고양이의 인사 부분을 보고 나자
두 딸들이 독립을 해서 처음 독립을 해서 나갈 때 느꼈던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펼쳐 책을 읽어보니
고양이가 고양이로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마음이 아플 때 위로해 주고,
함게 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가 떠난 후에 '우리의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은
나의 부모님의 모습이자 나의 모습이고
다른 모든 부모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장해서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그 여운이 계속 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