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건축가 보림 창작 그림책
유예림 지음 / 보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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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노릇노릇 빵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빵으로 집을 지어야 하는데 달랑 빵 한 덩이만 남았습니다.

빵을 잘라 보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때 밀동이가 빵과 빵 사이에 다른 재료를 넣으면

더 많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밀동이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고

재료를 찾아 냉장고로 향합니다.


케첩, 마요네즈, 치즈, 토마토, 상추, 초콜릿, 오이, 소시지....

과연 어떤 집들이 만들어질까요?


밀동이는 빵 위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치즈로 카펫을, 당근으로 책상을,

토마토와 소시지로 의자를 만들고

양배추 벽지와 햄 커튼으로 방을 꾸밉니다.


이것을 보던 밀알들은 자기에게 맞는,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싶은 집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집들이 차곡차곡 쌓여

멋진 샌드위치 집이 완성됩니다.


불이라는 재난으로 노릇노릇 마을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나 밀동이의 아이디어로 멋진 집들이 완성되는 모습에서

서로 돕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볼 수 있었어요.


밀동이의 의견을 듣고,

그 모습을 상상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믿고 지지해 주는 밀알들의 모습도 좋았고요.


또 다양한 샌드위치를 보며 맛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나라면 어떤 재료로 어떤 집을 지을까도 상상하게 되네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난 후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자신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유예림 작가가 색연필을 사용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손그림으로 완성했다고 해요.

그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림책을 읽고 나면 샌드위치 생각이 간절해질

예쁘고 포근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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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텐트
루치에 루찬스카 지음 / 안녕로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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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저게는 딸이 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투닥거리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사이가 좋아지더라고요.

고민이 있으면 의논하고, 서로 의지하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되더라고요.


형제는 없는 거보다는 있는 게 낫구나를 아이들을 보며 느낍니다.


이 책 속의 형제도 그렇습니다.


손을 꼭 잡은 형제가 숲길을 걸어갑니다.

길고 긴 100일간의 방황 끝에 도착한 새로운 땅.

저녁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이 차가워지자

형제는 텐트로 들어갑니다.


형은 동생에게 오래된 숲에 사는 나무의 신과

아이들을 잡아먹는 해곡과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형은 이야기를 하며 자신도 무서웠지만

무서워 눈물을 흘리는 동생을 다독여줍니다.

형제는 텐트 안에서 변신 놀이를 하며 무서움을 이겨냅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텐트 안에서 잠이 드는 형제.

서서히 아침이 밝아오고,

우리를 웃음 짓게 하는 반전이 드러납니다.



지신도 무섭지만 동생을 달래는 형의 의젓한 모습이

든든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네요.

그런 형에게 의지해 밤을 보내는 동생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요.


투닥거리며 싸우는 형제도

위기의 상황이 되면 하나로 뭉친다고 하지요.



부모와 떨어져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무언가를 극복한 경험.

이런 상황을 함께 보내고 난 후에는

둘의 우애가 한층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자라면서 이런 추억이 있다면 두고두고 힘이 되지 않을까요?

한 번쯤 이런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책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작가와 일러스트에게 수여되는

국제 세르파 그림책상을 수상한 그림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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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덥석! 맥밀런 월드베스트
벤 뉴먼 지음, 최재숙 옮김 / 사파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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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조용히 책을 보고 있는 악어에게

아기 게가 살금살금 다가가더니 집게 발로 악어 꼬리를 덥석!


화가 난 악어가 아기 게를 쫓아갑니다.

아기 게를 물려고 하지만 아기 게는 살짝 피하고

오히려 악어의 코를 물어버립니다.


놀란 악어만큼 깜짝 놀란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고

날아가던 새가 튀어 오른 물고기들을 물고 둥지로 날아갑니다.


아기 게의 장난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악어의 발가락을 집습니다.

그 바람에 나뭇가지가 휘청거리고

나뭇가지에 있던 새 둥지가 흔들거리네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살금살금, 덥석, 첨벙첨벙, 팔딱팔딱, 파닥파닥, 휘청휘청....


아기 게의 장난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의성어, 의태어로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유아기에 있어 의성어 의태어는 참 중요한데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익힌다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장난꾸러기 아기 게의 표정, 화난 악어의 표정,

집게 발에 물려 붉게 변한 악어의 꼬리.

흔들리는 둥지를 보며 놀라는 어미 새의 표정 등

간단한 그림체이지만 그림이 생동감 있어 보는 내내 즐겁습니다.


같은 그림이 세로로 잘려 있어서

책장을 넘기면 상황의 전후가 애니메이션처럼 달라지는 것도

이 책의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네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다음 상황을 상상해 보는 것도,

의성어 의태어를 흉내 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맥밀런 월드 베스트>시리즈 중 한 권인데요.

이 그림책 시리즈는 영국 출판사 맥밀런과 사파리가 컬래버한

완성도 높은 고퀄리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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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스트반 반야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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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빨간색의 뾰족뾰족한 무언가.

이것은 무엇일까요?

줌 아웃하고 보니 닭의 벼슬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줌 아웃을 하면

울타리에 올라가 있는 닭이 보이고

참문에서 그것을 보고 있는 아이들이 보이지요.


그리고 조금씩 더 줌 아웃을 하면

아이들이 있는 집의 모습 집 밖에 있는 동물들,

그 집이 있는 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좀 더 줌 아웃을 하니 집을 잡고 있는 사람의 손이 보입니다.

그리고 상자에 담겨 있는 집들.

지금까지 본 것들이 장난감 집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그 집들을 상자에 담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아이 등 뒤로 커다란 사람의 손가락이 보이며

또 다른 반전이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본 것이 잡지의 표지 그림이었네요.

이런 반전은 끝이 없이 계속됩니다.


글이 없이 그림으로만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줌 아웃이 될 때마다 보이는 모습은

다음 그림을 기대하며 바라보게 하네요.


무언가 굉장한 것처럼 보였던 것들이

줌 아웃하며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존재가 참 보잘것없구나,

커다랗게 생각했던 것들이 별거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의

'줌'그림책 연작의 첫 번째 작품이자 대표작이라고 해요.


1995년 첫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어린이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그림책 속 그림이 주는 반전이 그림책에 몰입하게 해줍니다.

또 그림책을 통해 철학적 의미까지 느낄 수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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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아요
최내경 지음, 이윤희 그림 / 북뱅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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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가 만든 바람개비.

앞으로 쑥 내밀어야만 돌아갑니다.

바람이 있어야만 돌아가거든요.


바람은 꽃잎을 눈처럼 흩날리게 하고

단풍을 살랑살랑 떨어지게도 합니다.


멀리 날아가고 싶은 민들레 씨앗을 멀리 말려주고

땅과 놀고 싶어 하는 바다를

바람이 파도를 만들어 땅으로 밀어주기도 하지요.



폭풍우가 치는 밤에는 창문을 덜컹거리게 해 무섭기도 하지만

땀이 흐르면 살며시 닦아주는 고마운 바람이지요.


아이가 바람이 부는 풍경을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하면

엄마가 아이와 공감하며 이루어지는 대화 형식의 이야기인데요.

느낌은 한 편의 동시 같습니다.


그동안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이렇게 바람이 하는 일이 많았네요.

바람을 새삼 다르게 보게 되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그림책속 그림을 보며

바람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고요.

바람에 대한 기억이나 그때의 느낌을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바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게 할 그림책이네요.


이 책은 2013년 교과서에 수록된 책인데요.

이번에 북뱅크 출판사에서 복간되었답니다.

QR로 독후 활동지도 받을 수 있어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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