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 전설
이현영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더울까요?

그 더위를 견디기 위해 우린 선풍기며 에어컨을 켜겠지요?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냉장고 앞에 길게 줄을 선 펭귄들~

뭘 하나 했더니 시원한 냉장고에 들어가려고 하는 거네요.

남극에도 기후변화가 왔나 봅니다.


선풍기를 생생 돌려놓고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아기 펭귄을

펭귄 할아버지가 불러냅니다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네요.

그 이야기는 바로 북극곰의 전설~~~~


아주 오랜 옛날.

북극에 살던 북극곰은 매일매일 신나게 놀았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북극이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채질을 하고 물을 마셔도 소용없고,

선풍기 바람을 쐬고 얼음에 몸을 대도 시원한 건 잠깐뿐이었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북극곰은 털을 벗어버립니다.

차음에는 시원했지만 북극은 점점 더 더워졌어요.

북극곰은 계속해서 털을 벗습니다.

결국 털을 모두 벗으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하게 되지요.


아기 펭귄이 묻습니다.

"할아버지, 그래서 북극곰은 어떻게 됐어요?"

"글쎄다. 여기까지가 내가 아는 북극곰의 전설이란다."


북극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우리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다시 북극에서 신나게 살 수도,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이 북극곰뿐일까요?

남극의 펭귄도, 우리 인간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아기 펭귄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기 펭귄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무거울 수 있는데

이 책은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는 메시지는 강력합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 더 좋았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어야 할 환경 그림책 필독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크다. 작다....

물건의 크기만 크다 작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 그리고 느끼는 감정도

크기로 표현할 수가 있지요.


작은 발견에 큰 의미가 생기기도 하고

큰 의미였던 것이 점점 작아지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큰 것과 작은 건 그 사이 어디쯤의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발견하는 것들,

경험하는 것들, 그리고 감정들을 크기로 표현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한발 늦는 바람에 도넛의 빈 상자만 남았을 때,

혼자 그네를 타며 시소 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느끼는 정적 같은 것은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새에 눈에 띌까 조마조마한 벌레나

달팽이와 달팽이 집, 그리고 달팽이가 기어 온 길.

엄마의 잔소리에 방을 치우고 남은 나만의 작은 요새는

작은 것들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시소가 가운데 멈췄을 때

바람이 빠지고 있지만 완전히 축 처지지 않은 풍선,

작은 알에 불과했지만 곧 너른 세상으로 날아갈 애벌레는

그 사이 어디쯤에 있지요.


이 책을 보고 나니 무심코 보냈던 오늘의 순간순간이

참 아름답고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느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그림도 아름답지만 글은 시를 읽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을 나누어 놓은 부분은

종이를 접고 펼칠 수 있게 해 놓아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딸기 아파트에 봄이 왔어요
주미경 지음, 민승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올해의 별점을 받은 페인트공 당깨 씨에게

산딸기 아파트에 페인트칠을 해달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당깨 씨는 장비를 챙겨 산딸기 아파트로 갑니다.


"페인트칠하러 왔당께요!"

그런데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무슨 색으로 아파트를 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할 수 없이 당깨 씨는 1층부터 문을 두드리는데요.

1층에는 인기 작가 청설모 호두 씨가 살고 있네요.

호두 씨는 아파트 색은 이야기하지 않고

2층에 올라가면 슬리퍼를 하나 사라고 전해달라고만 합니다.


2층에는 멧돼지 도어 씨가.

3층에는 늑대 할아버지 아오 씨를 만나지만

아무도 아파트 색을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4층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한 당깨 씨는

5층에서 꼬마 산양 까망코를 만납니다.


당깨 씨가 이웃들과 하는 이야기를 다 들은 까망코는

색칠을 하지 말고 층마다 집주인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당깨 씨는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아파트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주민들이 원하는 그림에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당깨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까망코를 비롯해 주민들이 그림을 보러 나오는데요.

주민들은 조금씩 서로를 알게 되고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림이 다 완성되자 모두들 집에서 의자를 들고나옵니다.

의자에 모여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뒷모습이 참 따뜻합니다.

겨울처럼 단절되고 추웠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습니다.

산딸기 아파트에 정말 봄이 왔습니다.


뒤표지에 모두가 딸기잼을 만드는 모습은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게 하네요.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그런데요~

아파트를 칠해달라고 한건 누구였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에게 방울 달기 올리 그림책 52
냥송이 지음 / 올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시죠?
고양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쥐들이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면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만
아무도 그 일을 하려고 나서지 않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

분명 좋은 의견이지만
아무도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이야기할 때
이 말을 쓰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시골 헛간에 쥐들이 음식을 훔쳐먹자
농부는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고양이는 농부가 시키는 대로 고양이들을 괴롭히며 내쫓았지요.

쥐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하는데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쥐가 없네요.

그때 장군 쥐가 나서
고양이에게 털실 풀기 내기를 제안하자고 합니다.

고양이가 쥐들의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털실 풀기라면 고양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잘하는 것인데
내기에서 쥐들이 이겨 방울을 달 수 있을까요?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우화를 이렇게 바꿔보니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탄생했네요.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이런 방법으로 가능하게 하다니….

두려움에 서로에게 미루기만 하던
옛이야기 속의 쥐들과는 달리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고
도전해 보는 쥐들의 모습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고양이에게 방울을 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는데요.

누구 하나만 좋아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타협하고 해결해 나가는
쥐들의 모습은 협상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네요.

이 그림책의 작가님은 냥덕후라고 합니다.
이름도 반려묘 ‘송이’의 이름을 따서 활동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고양이의 습성과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하셨어요.
고양이 좋아하신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샌드위치 건축가 보림 창작 그림책
유예림 지음 / 보림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발한 상상력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읽고 나면 샌드위치가 생각나는 예쁜 그림도 인상적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