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
카터 히긴스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조이스 박 옮김 / 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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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크다. 작다....

물건의 크기만 크다 작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 그리고 느끼는 감정도

크기로 표현할 수가 있지요.


작은 발견에 큰 의미가 생기기도 하고

큰 의미였던 것이 점점 작아지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큰 것과 작은 건 그 사이 어디쯤의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발견하는 것들,

경험하는 것들, 그리고 감정들을 크기로 표현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한발 늦는 바람에 도넛의 빈 상자만 남았을 때,

혼자 그네를 타며 시소 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느끼는 정적 같은 것은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새에 눈에 띌까 조마조마한 벌레나

달팽이와 달팽이 집, 그리고 달팽이가 기어 온 길.

엄마의 잔소리에 방을 치우고 남은 나만의 작은 요새는

작은 것들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던 시소가 가운데 멈췄을 때

바람이 빠지고 있지만 완전히 축 처지지 않은 풍선,

작은 알에 불과했지만 곧 너른 세상으로 날아갈 애벌레는

그 사이 어디쯤에 있지요.


이 책을 보고 나니 무심코 보냈던 오늘의 순간순간이

참 아름답고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경험하고 느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그림도 아름답지만 글은 시를 읽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큰 것, 작은 것, 그 사이 어디쯤을 나누어 놓은 부분은

종이를 접고 펼칠 수 있게 해 놓아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오늘 하루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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