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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창문 밖의 별 ㅣ 다봄 어린이 문학 쏙 2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정회성 옮김 / 다봄 / 2022년 3월
평점 :
난민 소년 아흐메트와 친구들의 순수한 우정으로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이야기 《교실 뒤의 소년》으로 주목받은 온잘리 Q. 라우프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엄마는 아빠와 숨바꼭질 놀이를 할 거라며 호텔 같지 않은 호텔로 애니야와 노아를 데려갔습니다.
애니야와 노아를 놀이방에 맡기고 나간 후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애니야는 그날 일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충격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엄마의 죽음으로 애니야와 남동생 노아는 위탁가정에 맡겨졌습니다.
위탁가정에는 이우추쿠부인을 엄마라고 부르는 입양아 소피와 다른 위탁아인 벤과 트레비스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사는 것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하늘의 별이 된 엄마가 자신과 노아를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어렵게 버텨 나갑니다.
그러던 중 천문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새로운 별이 나타납니다.
애니야는 그 별이 엄마별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엄마는 특별한 심장을 가지고 있어. 아주 밝은 심장이지. 심장이 밝은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 심장이 몸에서 빠져나와 별이 되는 거야. 그렇게 만들어진 별은 모두를 지켜볼 수 있어. 남겨 두고 떠날 수밖에 없지만 결코 그 곁을 떠나고 싶지 않은 모든 사람을 말이야.” (p.63)
그런데 그 별에 이름을 전하는 공모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려오고 애니야는 엄마별이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니치 천문대로 갈 결심을 합니다.
벤과 트래비스가 애니야와 함께 가겠다고 하면서 네 아이들은 함께 런던으로 향합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이름이 발표되기 전에 그리니치 천문대에 도착해 엄마별의 이름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서로를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직접적으로 폭력을 서술하지는 않지만 애니야와 노마는 가정폭력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입니다.
소피나 벤 그리고 트레비스도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애니야와 노아, 그리고 다른 위탁아동들처럼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 애니야의 엄마처럼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피해를 받는 사람들도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우리들도 도움을 주기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2012년 ‘메이킹 허스토리(Making Herstory)’를 출범시켜 여성과 소녀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맞서고 있으며 책의 인세 수입의 일부를 메이킹 허스토리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