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펜짱과 여름 친구
루루테아 지음, 고향옥 옮김 / 노란돼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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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펜짱을 아나요?

코우펜짱은 일본 최고 힐링 캐릭터입니다.


루루테아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요.

코우펜짱 이모티콘은 일본 LINE에서 1위도 하고

SNS 팔로워가 7만 4천 명이나 되는 인기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런 인기쟁이 코우펜짱이 그림책으로 우리를 찾아왔어요.


산책길에 코우펜짱 머리 위로 무언가 툭 떨어집니다.

조그맣고 딱딱하고

납작한 물방울같이 생긴 이것은

씨앗이랍니다.


무슨 씨앗인지 모르지만

코우펜짱은 씨앗을 꽃밭에 심고

정성을 다해 돌봅니다.


드디어 새싹이 나오고 쑥쑥 자라더니

어른 펭귄보다 크게 자랐습니다.


어느 날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크고 예쁜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그 꽃은 바로 해바라기였지요.



해바라기라는 여름 친구 덕분에

코우펜짱은 이번 여름이 즐겁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자

해바라기가 점점 시들고 힘이 없어집니다.

해바라기가 씨를 만드는 중이라네요.


여름이 끝나갈 무렵

해바라기가 씨를 잔뜩 맺자 동물들이 찾아와

맛있게 해바라기씨를 먹습니다.


시든 해바라기를 보며 코우펜짱은 속상해하면서도

여름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해바라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다시 봄이 왔습니다.

코우펜짱은 다시 여름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정성을 다해 돌보았기에 헤어짐은 더 아쉬웠을 겁니다.

코우펜짱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되었습니다.


세상의 동식물들은 모두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갑니다.

우리가 날씨가 추워지면 옷을 두껍게 입고

더워지면 옷이 얇아지는 것처럼요.


여름 친구 해바라기도 마찬가지지요.

여름이 끝나면 꽃잎이 떨어지고 씨앗을 맺습니다.

그 씨앗은 다른 동물들의 소중한 먹이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난 것은 아닙니다.

다람쥐가 먹다 떨어뜨린 씨앗이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습니다.

자연 속의 모든 생명들이 순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해바라기를 키우며 작은 변화에도 감탄하고

최선을 다해 소중하게 키우는

코우펜장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여름 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에 행복해하는 코우펜장의 모습에

더불어 행복해지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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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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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에서 배우로 일했던 혜수는 교도소 복역 중에

왕 언니를 알게 됩니다.

왕 언니는 5살 여아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왔지요


그 왕 언니가 모범수로 교도소를 나가게 되는데요.

나가기 전 혜수에게 자신은 사주 받아 아이를 죽였다고 말합니다.


죽은 아이는 인천의 유명 기업 신건 그룹의 손녀.

왕 언니에게 살인을 사주한 사람은

신건 그룹 김신건 회장의 첩 홍희란으로

버림받고 종적을 감췄다가 30년 만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아이가 죽은 후 아이의 부모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신건 그룹의 김신건 회장은 폐암으로 사망하자

그의 유산은 홍희란에게 돌아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홍희란이 치매에 걸렸다며

왕 언니는 남은 사례금과 더 많은 돈을 요구할 거라 말합니다.




3개월 후, 혜수가 교도소에서 나옵니다.

그날 혜수는 왕 언니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지요.


그 순간 혜수는 기막힌 계획을 세웁니다.

치매 노인을 구워삶아서 재산을 가로채는 것.

그리고 그 계획에 알고 지내던 동생 옥녀까지 끌어들입니다.


쉬울 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는데....

혜수는 계획을 성공할 수 있을까요?


끝까지 방심할 수 없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한번 책을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게다가 거듭되는 반전은 책의 재미를 더해주네요.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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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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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인가? 말 것인가?

늘 선택을 하며 사는 인생이지만

가끔은 이유도 모른 채 당연한 것처럼 하는 일도 있지요.


강가의 흔하디흔한 돌멩이였던 떠돌 씨.

그저 그런 날을 보내던 중

누군가의 발에 차여 여행을 하게 되었지요.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떠나온 뒤로 한 번도 쉬지 않았던 떠돌 씨에게

여행을 멈출 사건이 생깁니다.


엄청난 속도로 구르던 떠돌씨가 작은 나무와 부딪힌 거지요.

미안한 마음에 떠돌 씨는

작은 나무가 나을 때까지만 머무르기로 합니다.


작은 나무와 떠돌 씨는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둘은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되지요.


봄이 되자 작은 나무의 허리가 쭉 펴지고

이파리도 파릇파릇 돋기 시작합니다.

그런 작은 나무를 보며 돌아본 자신의 몸에는 이끼만 끼어있네요.


떠돌 씨는 떠나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를 고민합니다.


떠돌 씨는 다시 여행을 시작할까요?

아니면 작은 나무 곁에 머물까요?


어쩌다 보니 시작한 여행이었고

그 여행이 떠돌 씨에게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멈출 줄도 모르고 그저 굴러가는 대로 살아왔던 거지요.


그런 떠돌 씨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이는 떠돌 씨의 모습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어떤 하나를 선택하지요.


그 선택이 우리에게 최선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그 선택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떠돌 씨의 사투리 덕분에 보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작은 나무와 떠돌 씨의 대화 도 너무 재미있고요.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떠돌 씨가

떠벌떠벌 떠버리가 되는 모습이 사랑스럽네요.

서로 닮아가는 작은 나무와 떠돌 씨의 모습에 흐뭇해집니다.


이 책은 마지막 뒤표지까지 놓치면 안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안에 잔잔한 감동까지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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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비밀 레시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6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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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주택가에

어느 날 식당이 개업을 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악마의 레시피'

사장 겸 셰프는 '데몬'이라 아이입니다.

보기에는 열여섯 정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100살도 더 먹은 악마입니다.


데몬은 식당에 찾아오는 인간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모읍니다.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악마의 주식이거든요.


데몬의 시종이자 말하는 까마귀인 파주주가

수영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세현을

식당으로 데리고 옵니다.


초등학교 때는 수영 천재라고 불렸던 세현은

중학생이 되면서 수영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하지만

대회 때마다 매번 5등만 하는 세현.


그런 세현에게 데몬은 탕후루 떡볶이를 만들어줍니다.

세현은 탕후루 떡볶이를 먹으며

데몬이 보여주는 환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환상 속에서 나쁜 선택을 경험하고 현실로 돌아온 세현은

다시 열심히 노력하기로 결심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당을 나갑니다.


세현이 나가고 난 자리에는 '절망'이 남아있습니다.

데몬은 그 절망을 유리병에 담습니다.


이후에 세현은 친구들을 데리고 식당을 다시 찾습니다.

세현의 친구들도 저마다 고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몬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 모두 부정적이던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갑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불안에 떨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불안정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에 위로와 공감을 느끼게 되네요.



악마 세계에서 보면 불안정하고 약해 보였던 데몬도

식당을 운영하며

악마 후계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도,

데몬이 겪고 있는 일들도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런 식당이 있다면,

그리고 이런 악마라면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어지네요.


<소리를 삼킨 소년>를 쓴 부연정 작가의 신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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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요? - 2024 글로벌 혼북상 대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76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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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들판으로 나들이 간 날 말이야.

거기엔 너랑 엄마랑 아빠, 셋뿐이었지."


잠자리에 누워 엄마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아이는 그날 자신이 따와서 나누어먹은 산딸기가

정말 달콤했다고 대답하지요.


"기억나요?

...내 생일날 말이에요.

아빠가 불러서 나갔더니, 엄마가 자전거를 가져왔죠."


아이가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받은 날의 기억을 꺼냅니다.

엄마는 아이가 중심을 잃고 건초더미 위에 넘어져

깔깔 웃던 것이 기억난다고 대답합니다.


폭풍우에 집이 정전되었던 이야기

엄마와 둘만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길을 잃은 이야기...

아이와 엄마가 주고받으며 떠올리는 추억 이야기는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됩니다.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보이는 집안 풍경은

정리하지 못한 이삿짐으로 가득합니다.

그 짐들 속에 추억의 물건들도 보입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와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 아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예전의 좋은 추억으로 이겨내는 듯 보입니다.


추억에는 아름답고 좋은 것도 있지만

슬프고 아픈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가고 나면

잘 이겨냈다고, 잘 지내왔다며

이 또한 아름답게 기억하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는 시드니 스미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해요.

어린 시절의 가족과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과

가족의 변화로 인한 슬픔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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