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요? 작은 곰자리 76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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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들판으로 나들이 간 날 말이야.

거기엔 너랑 엄마랑 아빠, 셋뿐이었지."


잠자리에 누워 엄마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아이는 그날 자신이 따와서 나누어먹은 산딸기가

정말 달콤했다고 대답하지요.


"기억나요?

...내 생일날 말이에요.

아빠가 불러서 나갔더니, 엄마가 자전거를 가져왔죠."


아이가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받은 날의 기억을 꺼냅니다.

엄마는 아이가 중심을 잃고 건초더미 위에 넘어져

깔깔 웃던 것이 기억난다고 대답합니다.


폭풍우에 집이 정전되었던 이야기

엄마와 둘만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길을 잃은 이야기...

아이와 엄마가 주고받으며 떠올리는 추억 이야기는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됩니다.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보이는 집안 풍경은

정리하지 못한 이삿짐으로 가득합니다.

그 짐들 속에 추억의 물건들도 보입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와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 아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예전의 좋은 추억으로 이겨내는 듯 보입니다.


추억에는 아름답고 좋은 것도 있지만

슬프고 아픈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가고 나면

잘 이겨냈다고, 잘 지내왔다며

이 또한 아름답게 기억하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는 시드니 스미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해요.

어린 시절의 가족과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과

가족의 변화로 인한 슬픔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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