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좋아하는 바구니, 고구니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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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바구니, 고구니.


우리 집 냥이에게도 고구니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일단 안방에 상자와 고양이 방석이 있고요,

거실에도 상자와 바구니 그리고 소파 위에 담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책을 보는 방의 의자 위에도

냥이가 좋아하는 방석이 깔려있지요.


좋아하는 곳 여기저기에 몸을 누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새로운 박스나 바구니가 보이면

얼른 그 안으로 쏙 들어가기도 해요.


저희 집으로 들어온 상자는

냥이의 심사를 받은 후 밖으로 나갈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 공감되고

보면서 미소가 지어졌던 것 같아요,


어릴 적 빨간 바구니에 몸은 누였던 고양이는

다 자라고 나서도 그 바구니를 좋아합니다.

(그 모습도 우리 집 냥이랑 똑같아서 웃음이 났어요)


빨래 바구니에도 들어가고,

둥근 항아리 속에는 꼬리만 빼꼼 내놓기도 합니다


시장바구니도, 신발장도,

몸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다면

고양이에게는 모두 고구니가 됩니다.


산도 땅도 우주도

고양이를 품어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고구니가 되지요,


그렇게 세상의 품에 안기던 고양이가

어느새 누군가를 품어주는 바구니가 됩니다.

참 따뜻한 장면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런 것 같아요


세상 어딘가에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편하게 기댈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가 봅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제 옆에 딱 붙어 앉은 우리 냥이의 온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디든지 몸을 넣고 보는 고양이의 습성을

이렇게 따뜻하게 바라보다니.

작가의 시선에 감탄하며 본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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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7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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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마트 사장, 급식 알바, 안전 요원, 축구 감독, 백만 유튜버, 구팡맨.

 

진정한 용이 되기 위해

별별 직업을 거쳐온 구드래곤이

이번에는 아이돌 연습생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데뷔를 위한 첫 번째 미션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무려 10Kg 감량.

그래야 인기 아이돌 강이처럼 날렵한 모습이 될 수 있다네요.

 

아이돌이 되어 빛나게 되면

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구드래곤은

무대에 어울리는 모습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바꿔갑니다.

 

그러나 빛나기 위해 노력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강이에게 맞춰가는 구드래곤.

과연 이것이 진짜 구드래곤일까요?

 

 

이 책은 진정한 용이 되기 위한 구드래곤의 마지막 도전이자

<구드래곤>시리즈의 완결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잘하고 싶고,

그래서 때로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따라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것이 정작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잊어버리게 할 때도 있습니다.

구드래곤처럼요,

 

하지만 구드래곤에게는

다른 사람을 따라 하면서까지 빛나야 하는 이유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친구들입니다.

 

빛나는 모습이 되어 용이 되는 것보다

친구들을 아끼고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갖는 구드래곤.

 

어쩌면 그 모습이 가장 구드래곤다운

빛나는 모습이 아닐까요?

 

남들처럼 빛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

나답게 빛나는 것.

 

그것이 구드래곤이 마지막 도전에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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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콩 통조림 통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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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비상입니다.

탄이가 매일 먹는 콩 통조림이 다 떨어졌습니다.


매일 콩 통조림만 먹는 탄이에게

콩 통조림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완벽한 식사입니다.


분명히 넉넉하게 있었는데...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없습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텅 빈 콩 통조림 통.

그 위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내자 드러난

'구입처 및 제조원'이라는 글자.


결국 탄이는 콩 통조림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이 모험,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반듯한 선으로 이루어진 탄이의 세상은

어느 순간 변하기 시작하고

탄이의 여행을 따라가려면

책을 90도, 180도, 270도로 돌려가며 봐야 합니다.


콩 통조림을 찾아 나섰을 뿐인데

탄이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 도착하고

지금껏 만나지 못한 세계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달라진 탄이와 탄이의 세상.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 건 이런 걸까요?


저는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새로운 라면이 나오면 꼭 맛을 봅니다.


새로운 일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 새로 배우는 것도 좋아합니다.


새로운 것이 익숙한 것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익숙한 것이 좋아집니다.


늘 먹던 것을 더 자주 찾게 되고

새로운 일보다는 익숙한 일이 편하고,

새로운 사람보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더 즐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이 싫어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익숙함을 벗어나면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저는 낯선 길로 나서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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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짜 괴물이야! ㅣ 노는날 그림책 47
다비드 칼리 지음, 스테파노 마르티누즈 그림, 김여진 옮김 / 노는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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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호박은 입을 쩌억 벌리고,

털복숭이는 엄청난 입바람을 불고,

뼈다귀는 온몸을 흔들며 달그락달그락!


이 정도면 누구라도 놀라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웬걸요.

사람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거리에 이미 괴물 분장을 한 사람들이 가득했거든요.


진짜 괴물인데 가짜 괴물 취급이라니!


괴물 삼총사는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진짜라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괴물 자격증 보여줘야 할까요?

괴물 시험이라도 치러야 할까요?

아니면 엉터리 귀신 물러가라고 시위를 해야 할까요?


아무리 애를 써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자

삼총사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런 삼총사에게 누군가 말을 건넵니다.

"사탕 좀 먹을래?"


사탕과 초콜릿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간 괴물 삼총사.


사람들을 무섭게 놀라게 해주려던 계획은 실패했는데

그 표정은 왜 이렇게 신나 보이는 걸까요?

진짜 괴물도 사탕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려 애쓸 때가 있지요.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애쓴 만큼 인정받고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꼭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서운 괴물이라는 걸 보여주려다

사탕과 초콜릿을 얻은 괴물 삼총사처럼

애써 나를 증명하지 않아도

뜻밖의 기쁨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다가오는 핼러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유쾌한 괴물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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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보행기 할머니 ㅣ 내일의 나무 그림책 15
진주 지음, 정성아 그림 / 나무의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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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빨간 망토 소녀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빨간 망토를 두르고 숲길을 누비던 소녀는

이제 빨간 보행기를 짚고 길을 나섭니다.


빨간 안경에 빨간 휴대폰, 빨간 립스틱까지

빨간색을 좋아하는 할머니.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빨간 보행기입니다.


빨간 보행기만 있으면

혼자 걸을 수도 있고,

뭐든 담을 수도 있고,

편히 쉬었다 다시 갈 수도 있거든요.


어느 날,

아픈 손녀를 만나러 가는 할머니 앞에

친절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어쩐지 수상합니다.

알고 보니 힘없고 느린 노인을 노리는

"실버 사냥꾼"이었거든요.


할머니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혜와 기지로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할머니를 만만하게 본 실버 사냥꾼이

이번에는 큰 코를 다치네요.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빨간 망토>이야기를

유쾌하기 뒤집은 그림책입니다.

늑대에게 당하던 빨간 망토 이야기는 이제 잊으셔도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겉모습이나 나이만 보고

상대를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느리게 걷는다고 해서 생각까지 느린 것은 아니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길에서 만나는 보행기 노인을

보호의 대상, 동정의 대상으로만 바라본 건 아닐까요?


빨리 변해가는 세상이

어렵고, 힘들고, 가끔은 두렵지만

빨간 보행기를 굴리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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