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ㅣ 콩닥콩닥 20
조슈아 데이비드 스테인 지음,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 그림,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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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토마소는 전학생이라 새 학교에는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말을 걸어오기는 했지만

대부부의 아이들이 무관심했거든요.


집으로 돌아온 토마소에게 아빠는

새 친구를 사귀었는지 묻습니다.

곧 사귈 거라고 대답은 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혼자 놀던 토마소는 운동장에 굴러다니던 낡은 배구공에

얼굴을 그리고 로랜스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리고 작은 분홍색 공을 발견하자

그 공에도 얼굴을 그리고 배리라고 이름 짓습니다.


그 이후 토마소에게는 괴상한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친구를 사귀었는지 묻는 아빠에게

토마소는 그 괴상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여주지요.


어느 날 아빠는 토마소에게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자고 합니다.

토마소는 괴상한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식탁 위에 늘어놓습니다.


피자를 사 들고 집으로 들어온 아빠.

식탁 위에 늘어선 토마소의 친구들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찾아온 정적.


아빠는 토마소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림책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의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토마소의 아빠는 토마소를 꼬옥 안아주고

토마소의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불러줍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에 뭔가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아이의 이런 상상을

용기를 내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여기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아빠.


아빠의 이런 행동과 모습이

아이가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내는데 큰 힘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3 주가 다 되어갑니다.

부모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는지 궁금해집니다.


특히나 상급학교로 진학했거나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한 경우는 더 궁금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묻게 되지요.

"새 친구는 좀 사귀었니?"


그러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름 애쓰고 있는 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질문은 참 힘들겠구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부모의 속도에 맞춰주기를 바라기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는 여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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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만난 눈사람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49
안수민 지음, 안예나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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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지금 홍매화가 활짝입니다.

목련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고요.

산책길에 보니 산수유와 개나리도 피었더라고요.


이젠 봄이 왔구나 싶은데

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오지는 않을까.

혹여나 이상기후로 눈이 내리고 다시 날씨가 추워져

꽃들이 어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봄에 만난 눈사람>이라는 그림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이상기후로 인해 봄에 눈이 내린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정말 따뜻한 이야기더라고요.


겨울 방학이 다가오는 어느 날

여우 선생님이 숲속 친구들에게 겨울 방학 계획을 묻습니다.


원숭이는 가족들과 온천을 간다고 하고

토끼는 꽁꽁 언 강에서 얼음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청설모는 눈사람을 만들 거라고 하고

노루는 눈싸움을 할 거라고 말하지요.


모두가 신나서 재잘거릴 때

다람쥐만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습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야 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처럼 겨울을 즐겨본 적이 없답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동물 친구들은 계획대로 재미있게 겨울을 보내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겨울잠을 자느라 겨울을 즐기지 못하는

다람쥐를 생각하고 있네요.


봄이 오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다람쥐.

학교에 도착해 교실 문을 여는 순간 눈이 동그래집니다.

교실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거든요.


교실이 아직도 겨울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구들이 다람쥐를 위해 준비해 놓은 선물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평생 겨울을 보지 못하겠지만

숲속 친구들이 다람쥐를 위해 준비한 겨울은

언제까지나 다람쥐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그 추억과 함께 친구들의 따뜻한 우정까지도요.


혼자 겨울을 즐기지 못하는 다람쥐의 마음을 공감하고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숲속 친구들의 모습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자라기를,

이런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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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구 할머니 ㅣ 뜨인돌 그림책 90
젤라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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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단양팔경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저는 단양으로 여행 갈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요.

유람선을 타고 단양팔경을 두루 보는 것도 좋고요.

고수동굴과 온달 동굴, 그리고 도담 삼봉까지

볼 것이 참 많은 곳이지요.


또 단양의 죽령고개에는 전해내려오는 설화가 있는데요.

바로 '다자구 할머니' 설화입니다.


옛날 죽령고개에는 산적들이 살았답니다.

산적들은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위협해 물건을 빼앗았지요.


자신들의 힘으로 그 도적들을 해결할 수 없었던 백성들은

죽령고개의 산신령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죽령고개의 산신령인 할머니는

산적들을 찾아가 배부르게 음식을 먹이고

그 산적들을 재우고 노래를 불러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다자구야'라고 하면 다 잔다는 뜻.

'덜자구애'라고 하면 덜 잔다는 뜻이었지요.


할머니는 산적들을 모두 재우고

'다자구야'라고 노래를 부르자

숨어있던 사람들이 나와 잠든 도적을 모두 잡아갑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할머니 산신령을

'다자구'할머니'라고 불렀답니다.


이 책은 그 다자구 할머니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했습니다.

설화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군데군데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습니다.


두 손을 곱게 모으고 자장가를 부르는 할머니와

산신령이 부르는 자장가라 동물들만 잠이 든다는 이야기,

산적들이 잠이 들 수 있게 암막 커튼과 조명으로 분위기를 내는 모습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고 보는 내내 웃음 나게 합니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고요.

또 뒷면지에 그려진 백성들의 뒷이야기는

정감 어린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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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지우지 마 - 가짜 유토피아를 뒤흔든 청각장애 소녀의 외침 ㅣ 장애공감 1318
아스피시아 지음, 이주영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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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녀 파이퍼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청인처럼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와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늘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자연에서 나온 재료가 아닌

'레콘'이라는 인공 식량을 먹고 사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레콘을 만드는 회사에서

레콘에 넣을 약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엄마는

자연 음식에 대한 위험성을 절대적을 믿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에너지난으로 레콘의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엄마도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먹을 것도 부족해지고

학교까지 통학할 교통비마저 없는 상황이 되자

파이퍼는 고장 난 자전거를 수리하기로 합니다.


자전거 수리점에서 말리를 알게 되고

말리를 통해 그의 엄마인 농인 로비를 만나게 됩니다.


로비를 만나면서 텃밭이라는 것과 수어를 접하게 된 파이퍼는

스스로 텃밭을 일궈 먹을거리를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수화를 배우며 농인들과의 함께 하는 삶을 알아가게 됩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의 삶을 통제하는 사회와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맞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성장해가는 파이퍼 모습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네요.


청각장애인인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 있어

청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더욱 생생하게 알게 해줍니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글과

주인공인 파이퍼가 일기장에 그린 그림이 삽화로 그려져 있어

이 소설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전에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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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와 보보 그리고 아주 큰 나무 ㅣ 마음가득 그림책 7
토모 미우라 지음, 윤여연 옮김 / 소르베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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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주 큰 나무 꼭대기에서 혼자 사는 모.

모는 혼자인 게 좋습니다.

모는 매일 아침 나무 맨 꼭대기에 서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발을 헛디딘 모는

보보가 낚시를 하고 있던 연못으로 떨어집니다.


인생에서 가장 나쁜 날이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에게

보보는 따뜻한 코코아를 건넵니다.

그리고 보보는 모를 집으로 데려가는데요.

보보의 가족들은 모의 이야기를 듣고 모를 꼬옥 안아주지요.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모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혼자는 힘이 들것 같네요.

그때 소식을 들은 숲속의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모는 나무 꼭대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는 주로 혼자 놉니다.

조금씩 자라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습니다.


두렵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겠지요.

모도 보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런 감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보를 만나고,

보의 가족을 만나고,

숲속의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 맺기는

혼자의 즐거움만을 알던 모에게 함께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어요.


모가 숲속 친구들과 커다란 나무를 오르는 과정이

아이들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나뭇가지와 나뭇가지 사이를 사다리로 이어주고

가다가 힘들면 나뭇잎 쿠션이나 나뭇가지 침대에서 쉬기도 하고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자신만의 속도로 할 수 있게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혼자도 좋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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